[김충남의 인생 그리고 처세 390]

교토삼굴(狡免三窟) 즉‘꾀만은 토끼는 도망갈 굴을 세 개 파 놓는다.’하였다.

인생의 지혜도 마찬가지다. 토끼가 도망갈 굴을 세 개 파 놓듯이 불확실한 인생사나 세상사에 대비하여 미리 준비를 해 놓는 것이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지혜가 아니겠는가.

살면서 어떻게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한 굴을 파 놓을 것인가?

그 지혜를 모아 보기로 한다.

또 하나의 일(직업) 굴을 파 놓아라.

회사원이나 공무원처럼 직장인으로서 일을 하고 있다면 언제라도 자기혼자 독립하여 할 수 있는 일(직업)의 굴을 파 놓으라는 것이다.

산업화시대에는 한 직장에서 그 직장을 위해 평생 일하는 평생직장개념이었다.

그러나 무한경쟁, 급변, 다양화의 요즈음 시대에 평생직장개념으로 직장생활을 한다면 삶과 미래를 보장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꾀만은 토끼가 세 개의 도망갈 굴을 미리 파놓듯이 직장생활의 불투명한 앞날에 대비하여 언제라도 독립하여 할 수 있는 일(직장)의 굴을 파 놓아야 한다.

다시 말해 지금의 직장생활(일)에만 안주하지 말고 언제라도 독립하여 할 수 있는 일(직업)을 미리 준비해 두라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이 2016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0년까지 단순한 사무직을 비롯한 7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그 대신 데이터, 컴퓨터, 수학분야의 새로운 일자리가 210만개 만들어 진다고 한다.

다시 말해 직업 대이동의 시대가 도래 하였다 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미래에 낙오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꾀만은 토끼가 세 개의 도망갈 굴을 파 놓듯이 새로운 미래 일(직업)을 위한 굴을 파 놓아야 한다.

다시 말해 지금하고 있는 일(직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미래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일(직업)을 찾아 또 다른 준비해 두어야 할 것이다.

제3 연령기의 일(직업) 굴을 파 놓아라.

일본‘도쿄도’장수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1977년도의 70세 노인과 2007년도의 87세 노인의 체력이 같았다고 한다.

이처럼 평균수명이 늘어남과 동시에 건강수명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80세 생애주기에 맞춰 설계해온 인생설계도 이제는 100세 생애주기에 맞춰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

영국의 사회철학자인‘피터래슬잇’은 장수시대인 현대사회에 새로운 인생단계가 출현한다고 예측했다.

80세 생애주기로 하였던 지금까지는 65세부터을 노인기로 구분하여 왔으나 100세 생애주기로 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노인기는 80세 이후이고 노인기로 진입하기 전인 60세 또는 65세부터 80세 까지는 서드에이지(the third age) 즉 제3 연령기라고 새롭게 구분하였다.

그러니까 노인기로 들어가는 80세 이전까지의 15년에서 20년이 서드에이지 즉 제3 연령기에 해당된다 하겠다. 문제는 제3 연령기인 15년에서 20년의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이다.

80세부터의 노인기를 행복하게 살고 못사는 것은 바로 제3 연령기의 삶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꾀만은 토끼가 도망갈 굴을 파 놓듯이 은퇴 전에 미리 은퇴 후인 제3 연령기에 할 수 있는 일(직업)의 굴을 파 놓아야 한다.

다시 말해 현업에 안주하지만 말고 현업에 종사하고 있을 때 은퇴 후에 할 수 있는 일(직업)을 찾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은퇴 후인 제3 연령기에 할 수 있는 적합한 일(직업)은 무조건 돈만 벌기 위한 일(직업)보다는 자신의 취미나 적성 또는 하고 싶은 일(직장)이 바람직 할 것이다.

하루에 1시간만 미래를 위해 투자하라.

말콤글래드월의 1만 시간 법칙에 의하면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투자하면 누구나 전문가로서의 재능을 발휘 할 수 있다 했다.

김난도 교수는 1-1 법칙 즉 하루에 한 시간씩 1년만 투자하면 취미로 할 수 있는 아마추어 경지는 될 수 있다 했다.

그렇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불투명한 미래를 위해 지금 하루에 1시간씩만 투자하라는 것이다.

즉 직장인은 언제 떠나게 될지 모를 그 때를 대비하여 독립하여 할 수 있는 일(직업)에 투자를 하고, 변화무쌍한 미래에 뜰 수 있는 또 하나의 일(직업)에 투자를 하고, 제3 연령기에 할 수 있는 일(직업)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지금하고 있는 일(직업)을 하면서 말이다.

그렇다. 미래는 준비한 자에게만 주어진다.


김충남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김충남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국악방송, 고전은 살아있다, 생방송 강의 (FM 90.5 Mhz)

(매주 금요일 13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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