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바람 타고 격차 좁혀..주요 지역 현안 여권 ‘위협’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충청권 지지율이 한자리 수로 좁혀졌다. 지난 달 27일 한국당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볼 수 있지만,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여당에는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충청권 지지율이 한자리 수로 좁혀졌다. 지난 달 27일 한국당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볼 수 있지만,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여당에는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충청권 지지율이 한자리 수로 좁혀졌다. 지난 달 27일 한국당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볼 수 있지만,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여당에는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달 25~28일까지 전국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 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1% 포인트 내린 38.3%, 한국당 지지율은 2.0% 포인트 오른 28.8%로 각각 집계됐다.

충청권은 민주당 35.3%%, 한국당 29.7%로 5.6%p차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주 14.5%p(민주 42.2%, 한국 27.7%)와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는 전반적인 한국당 상승세를 2·27 전당대회 효과와 함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20대 발언’ 논란에 따른 반사효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 체감하는 지지율 간극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무엇보다 여당 일색인 지역 정치 지형에서 주요 현안이 중도 보수층을 결집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정부의 4대강 보(洑) 해체 방침이 충청권부터 이루어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앞서 지난 달 22일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세종보는 해체, 공주보 부분해체, 백제보는 상시 개방하는 안을 내놨다.

이에 한국당은 ‘4대강 보 해체 대책특위’(위원장 정진석)를 구성해 나경원 원내대표와 특위 위원들이 4일 공주 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정치쟁점화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충남도청 소재지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 지연 등과 맞물리면서 ‘충청 홀대론’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대전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박범계 의원(서구을) 측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제명된 김소연 시의원(서구6)이 이날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김 의원은 박범계 의원과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이란 점에서 향후 결과에 따라 박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에 적잖은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충청권을 돌며 여론전을 펴면서 보수를 결집하고 있는 부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는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충청권 자치단체장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지만, 현안 사업이 원만히 추진되지 않으면서 갈등만 일어나는 형국”이라며 “그에 대한 지역주민들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고 견제 심리가 발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친박 성향이긴 하지만, 행정을 했던 사람이고 총리까지 했기 때문에 위기관리 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황교안-나경원 체제가 안착하면 후원을 얻고 싶은 곳이 충청권이다. 때문에 충청권 관련 사업과 인물 발굴을 위해 노력할 텐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충청권 한국당 지지율이 오를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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