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애
윤영애

사주팔자는 출생 당일의 년, 월, 일, 시인 네 자의 천간과 네 자의 지지로 구성된다.
그래서 사주팔자이다.

봄은 음력 1, 2, 3월로 명리학에서는 입춘이 지나야 그해의 간지를 쓸 수 있다.
올해는 입춘인 2월 4일 이후에 출생한 아기들이 비로소 기해년 간지를 쓸 수 있다. 또한 월의 천간은 년에 의해서 정해지고, 일의 간지는 출생일 그대로 쓴다. 시의 천간은 일에 의해서 정해진다. 월은 년에 의해, 시는 일에 의해 천간이 정해진다. 그러므로 년은 월에 영향을 주며 년과 월이 한 고리이고. 일은 시에 영향을 주면서 한 고리로 연결된다. 이렇듯 사주팔자 년, 월, 일, 시인 네 기둥이 각각 존재하면서 둘인 듯, 셋인 듯, 네기둥이 하나가 되어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다. 매일 어제와 다른 오늘을 보여주는 동영상이다.
또한 큰 틀에서 볼 때 년월과 일시로 이분화 되어 있는 드러나지 않은 속 깊은 뜻을 읽어야 할 것이다.

 사주를 나무에 비교하여 년은 뿌리요 조상, 월은 싹이며 부모, 일은 꽃으로 본인과 배우자, 시는 열매로 자식을 상징한다.

 한 그루의 나무가 가고자하는 최종 목표물은 탐스런 열매이다. 그러려면 어느 하나 소홀할 수 없지만 “될성부른 나무 싹부터 다르다”, “싹이 노랗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만큼 싹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린 싹을 잘 틔우고 보호하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시절은 학령기에 속한다. 이때에 부모의 건강, 사별, 부모의 이혼, 경제적 몰락 등의 이유로 부모 궁이 불안정하다면? 이 시기에 사회는, 우리는, 나는 어떠했는가?
 
이 시기를 지나면 일에 속하는 본인과 배우자의 자리이다. 일정의 학교공부를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여 경제적으로 독립하며 이성을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고 새 생명이 태어난다. 자식의 입장에서 본다면 부모의 품을 떠나 자신의 가정을 이루며 자신 또한 부모가 되어 살아간다는 것이고, 부모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식을 품에서 떠나보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우스갯 소리로 “아들은 며느리의 남편”이라는 말도 있잖나.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명리학에서는 이미 몇 천 년 전에 자식이 성장하여 직업을 갖고 결혼하여 배우자가 생기고 자식이 생기면 부모로서의 역할은 끝나고 옆에서 지켜봐야한다는 것이다. 과연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그렇게 하고 있는지?

봄은 아이가 유치원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새 학년이 시작되고 청년은 사회에 첫발을 힘차게 내딛는다 또한 여기저기서 청첩장이 봄바람에 나비의 날갯짓으로 날아온다.

봄! 봄!! 봄은 연둣빛 세상을 보는 것이다. 아니 보고 싶은 것이다. 어둠의 겨울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이, 파랑새들이 광활한 산과 푸른바다를 보는 것이다.

보고 싶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이다.

 

약력:  문예연구 “현대시” 등단
       (현)주역 기초. 사주명리학 강의  (사)한국홍역문화원
       금강일보 “오늘의 운세” 연재(2011년 4월 ~ 2013년3월)
       대전 국악방송 “생활속 명리이야기” 강의(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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