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챠오(대전 유성구 전민동 문지교회 뒤편)

대덕연구개발 특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중심이다. 특히 전민동은 대덕연구단지 소속 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이 살고 있어 외국문화도 상존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탈리안 정통 요리로 미식가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다.

디너세트
디너세트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에 있는 ‘더 키친 챠오’는 20년 요리경력의 정우식 오너셰프가 정통이탈리아 요리를 격식 있게 차려내 미식가들에게 엄지 척을 받는 고품격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전민동 문지교회 뒤편 주택가 골목에 위치해 있어 눈에 띄지도 않는 곳이지만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다양한 천연재료를 사용해 건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탈리아 요리로 대덕연구단지 연구원과 카이스트 교수 등이 추천하는 숨어있는 전민동 맛집이다.

가게에 들어서면 와인 까브(와인셀러)가 눈에 들어온다. 이탈리안 와인부터 미국. 칠레 등 종류는 많지 않지만 다양한 리스트를 구비하고 있다. 1층은 20석으로 아담하게 세팅되어 있다 하지만 2층은 4명부터 20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연회석으로 되어 있어 가족단위 모임이나 각종 단체모임에 적격인 곳이다.

닭 가슴살 수비드치킨
닭 가슴살 수비드치킨
안심스테이크
안심스테이크

잡다한 인테리어가 없고 특히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배치된 소품들은 레스토랑의 품격을 높여준다. 밝은 톤의 화려함보다 우아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테이블 간 공간도 여유 있게 배치해 옆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챠오 세프 디너세트는 흑임자보리 아란치니가 에피타이저로 나온다. 이어 직접 제조한 갓 구운 빵, 갈릭스프, 시금치 벨루테, 관자구이, 아스파라거스, 망고 퓨레, 레몬겔이 함께 나오는 안티파스티가 나온다. 그리고 메인요리소고기 안심까르네(스테이크)와 디저트 티라미스와 커피 등이 제공된다.

명란오일파스타
명란오일파스타
부라타치즈 샐러드
부라타치즈 샐러드

 

닭 가슴살 수비드 치킨. 명란오일 파스타 인기
대덕연구단지연구원, 카이스트 교수 등이 추천하는 숨어있는 맛집

안심스테이크는 호주산으로 정성스런 숙성을 거쳐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럽다. 포토와인 소스에 미니 케롯(당근), 브로컬리니, 미니 새송이 버섯 등이 고명으로 곁들여 나온다. 두툼한 안심은 살아있는 육즙과 부드럽고 연한육질이 구운 야채와 어우러져 달착지근한 맛이 깔끔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명란오일 파스타(pasta)도 인기. 이태리 산 스파케티 면에 부산 기장에서 올라온 저염 백명란과 애호박, 블랙올리브 등을 넣고 볶아서 닭 육수를 붓고 방울토마토, 루꼴라를 곁들인 파스타로 찾는 사람이 많다. 명란 알이 입안에서 톡톡 씹히는 맛도 좋지만 그린 올리브와 블랙올리브를 함께 먹으면 입맛이 쌉쌀해지는 조화도 괜찮다.

닭 가슴살 수비드 치킨도 일품. 60도에서 1시간 정도 수비드 해서 라따뚜이와 뵈블랑소스를 곁들인 저온 조리한 닭 가슴살 구이로 인기가 많다. 수비드는 진공된 육류를 저온으로 장시간 익혀내는 조리법이다, 닭 가슴살의 경우 육즙과 수분이 그대로 보존된 상태로 익혀지기 때문에 퍽퍽함이 없고 촉촉한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수비드로 익힌 닭 가슴살을 팬에 한번 구워서 그런지 불향이 식탐을 자극한다.

거제도 리베라호텔 조리팀장 등을 거친 정우식 오너셰프
거제도 리베라호텔 조리팀장 등을 거친 정우식 오너셰프
와인셀러
와인셀러

부라타치즈 샐러드는 오크 잎, 적근채, 겨자 잎, 비타민 등 신선한 채소와 체리토마토, 불루베리, 망고다이스가 들어간 샐러드. 부라타치즈를 잘라서 야채 위에 올려서 곁들여 먹는다. 치즈 안에서 약간 크림처럼 흘러나온 치즈와 싸서 먹는다. 새콤달콤한 맛이 입 끝에서 잔향이 묻어나 여운은 오랫동안 입안을 맴돈다.

챠오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면서 자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음식의 맛과 퀄리티다. 그러다보니 모든 식재료는 당일 구입해 당일 소진을 원칙으로 한다. 그만큼 신선도를 중요시 한다. 특히 냉동제품은 쓰질 않고 특수야채 등 후레쉬한 재료와 음식 맛을 내기위한 각종 소스와 샐러드드레싱, 디저트. 식전 빵까지 모두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이곳이 유명해진 것도 바로 이런 품격이 느껴지는 요리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챠오 외부전경
챠오 외부전경
내부전경
내부전경

각종 소스, 샐러드드레싱, 디저트. 식전 빵까지 직접 만들어 사용
끊임없는 맛에 대한 연구가 맛의 음식 퀄리티 높혀

정우식 오너셰프는 경남 마산이 고향으로 20년 전 양식요리에 입문해 살루떼 이태리레스토랑 메인 세프와 거제도 리베라호텔 조리팀장 등을 거쳐 창업을 했다. 오너지만 셰프로서 말보다는 실천을 먼저하고 정직한 식재료를 사용해 단골손님들에게 칭송을 받고 있다.

얼굴을 보면 신뢰할 수 있는 정직함 그 자체가 묻어난다. 특히 3개월 마다 메뉴에 대한 평가를 해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등 고객의 트렌드에 맞게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끊임없는 맛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기 때문에 맛의 퀄리티가 높다. 일요일은 휴무이고 연회석 완비되어 있다.
대전시 유성구 유성대로1689번길 18-5에 위치해 있다. 디너세트5만9000원. 부라타치즈 샐러드1만6000원, 명란오일 파스타1만9000원. 15시-17시 브레이크타임

2층 연회석
2층 연회석

식전 빵부터 샐러드와 파스타. 리소토, 스테이크 등 요리 하나하나에 정성이 깃들어 있어 어떤 메뉴를 선택하든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다. 또 나오는 음식들마다 세련된 플레이 팅은 눈으로도 먹게 만든다. 최근에는 상견례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별한 날 가보고 싶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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