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기준 잔액 57조1542억…전년대비 10.2% 증가
요구불예금은 0.7% 감소

금리가 오르며 정기예금의 매력이 커지자 지역에서 요구불예금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저축성예금 증가율이 커지고 있다.

요구불예금에서 저축성예금으로 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내놓은 ‘2018년 12월중 및 연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전·세종·충남 지역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10조 2244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7%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가 지급을 원하면 언제든지 조건 없이 지급하는 예금을 말하며, 현금과 유사한 유동성을 지녀 통화성예금으로도 불린다.

반면 정기 예·적금과 같이 일정 기간 은행에 예치한 후 돌려받을 수 있는 저축성예금 증가율은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저축성예금 잔액은 57조 15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었다. 

특히 세종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 증가율은 2017년 연중 1조 7952억 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연중 4조 2750억 원로 뛰었다.

세종의 지난해 말 기준 저축성예금 잔액은 11조 253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61.3% 증가해 요구불예금(-19.3%)보다 높아지면서 증가율이 역전했다.

충남 지역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조 999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작년 말 충남 지역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 잔액은 19조 605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 늘었다.

지역 금융업계에서는 요구불예금이 줄고 저축성예금이 증가하는 것은 금리 인상 때문으로 요구불예금으로 묶여 있던 부동자금이 저축성예금으로 옮겨간  결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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