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정례간담회
"3월 중 여·야·정협의체 구성하자" 마지막 제안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대전시가 야구장을 사방에 유치해줄 것처럼 해서 어느 한 곳으로 결정되면 지역갈등이 뻔히 예상된다”며 “대전시가 자치구 간 갈등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육 위원장은 25일 오전 정례간담회에서 대전 신축야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 입지선정과 관련해 "유치전에 나선 자치구가 승복을 하겠는가. 특히 중구에서 가만히 있겠느냐"며 "뻔히 예상되는 갈등 문제를 준비나 대책 없이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육 위원장은 '대전시정의 아마추어리즘'을 비판하는데 주력했다. 육 위원장은 “2030 아시안게임 유치와 같은 대표 정책이나 사업들에 단순 ‘자원봉사자’와 같은 시민 참여가 아닌,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해야한다”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시민들이 배제돼 발생할 수 있는 갈등 및 혼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육 위원장은 대전시의 현안 사업들에 대해 ▲시민참여와 공감대 형성 결여 ▲중·장기적 분석과 재정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졸속행정 ▲대전시 비전과 전략이 체계적으로 연계되지 않은 근시안적 행정이라는 3가지 공통적 문제점을 제시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육 위원장은 ‘여·야·정협의체’ 신설을 촉구하며 “행정력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시민협력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여·야·정협의체가 3월 중에 구성돼야 상반기부터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육 위원장은 민주당이 지난 1월 발송한 ‘여·야협의체 실무협의’관련 공문에 대해서는 “당이 주체가 되면 시정이 최우선이기보다는 당리당략으로 빠질 수 있다”며 “시 주축으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육 위원장은 2일 앞으로 다가온 한국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당 대표 선출도 중요하지만 이 전당대회를 통해 극우, 태극기 등의 문제가 정리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총선이 1년 남짓 남았지만 산을 세 네 번 넘어야 통합이 이루어져 균형을 맞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