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전시-베트남 3건 MOU 체결
빈증성 과학기술단지-하수 신기술 사업, 대전 기업 참여

베트남 빈증성, 신도시 개발지역 전경. 자료사진.
베트남 빈증성, 신도시 개발지역 전경. 자료사진.

대전시 자매결연 도시인 베트남 빈증성이 대전을 벤치마킹한 스마트시티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활약, 북미정상회담 베트남 하노이 개최 등으로 한국과 베트남 관계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어 자매도시 '대전-빈증성' 경제협력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 22일 오후 대전시는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K-Water, 베트남 빈증성, Becamex IDC(이하 베카멕스) 등 3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베트남 빈증성과 대전시의 경제협력을 위해 MOA 등 3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빈증성은 ‘대전’을 벤치마킹해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도시로 R&D센터 집적시설과 6개 공업대학이 들어설 ‘과학기술단지’와 그 인근에 쾌적한 주거시설을 건설해 베트남 남부권의 최첨단 신도시로 개발 중인 지역이다.

이날 대전시가 주도하는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은 베트남의 과학 및 산업도시 등의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국영기업 베카멕스와 19만 달러(한화 약 2억 1300만 원)규모의 ‘빈증성 과학기술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컨설팅 용역 ’계약도 체결했다.

WTA와 대전시는 2018 WTA 총회 개최를 계기로 빈증성의 스마트시티 건설과 관련한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 사업을 토대로 단지개발 및 기업유치단계 등 향후 추진될 단계별 사업에 대전지역의 민간부문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대전테크노파크도 빈증성 과학기술단지 건설 사업시행자인 베카멕스와 긴밀히 협력해 공동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테크노파크 관계자는 “과학기술단지 조성을 위한 사전작업을 위해 베카멕스 한국사무소와 공동으로 사업추진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해외인프라 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비롯해 한국산업은행 등과 프로젝트를 협의하는 등 사업 추진을 본격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가 주도하는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은 지난 22일 베트남의 과학 및 산업도시 등의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국영기업 베카멕스와 19만 달러 규모 ‘빈증성 과학기술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컨설팅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강병주 WTA사무총장, 응우옌 반 흥 베카멕스 회장, 쩐 탄 리음 빈증성장.

베트남 베카멕스와 대전테크노파크는 다음 달 중 지역의 중견 건설업체와 과학기술단지 내 첨단 통신시설 및 관제시설 설치를 협의할 예정이고, 올해 착공 예정인 단지개발 사업에 대전 소재 기업들이 통신망과 CCTV 기기 등의 납품과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 중 ‘수자원시설 현대화 및 스마트시티 구축분야 업무협약’에 따라 대전시는 빈증성의 하수 신기술 현대화를 위해 K-water의 하수 신사업 또한 지원한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소재 중소기업이 베카멕스와 약 1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빈증성 하수처리장 건설 예정지에 올해 말까지 하수처리시설 1기를 제작·설치키로 했다.

응우옌 반 흥 베카멕스 회장은 “우선 도입하는 하수처리시설의 성능이 우수할 경우 빈증성의 나머지 17개 하수처리장에도 순차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의 하수처리시설 성능이 베카멕스로부터 인정받는다면 지역 기업의 베트남 상하수도사업 분야 진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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