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 복합 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사업비 확보 요원

박용갑 중구청장이 지난해 5월 선거운동 기간, 핵심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박용갑 중구청장이 지난해 5월 선거운동 기간, 핵심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의 핵심공약사업 3개 중 2개는 이행률이 10%에 불과해 사업추진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가 작성한 '민선 7기 구청장 공약사업 점검결과 보고' 문서에 따르면 박용갑 중구청장의 핵심 공약인 서대전 복합커뮤니티센터(구민회관)건립과 뿌리공원 2단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4분기까지 추진율이 10%에 불과하다.

특히 대전시와 중구의 자체 예산을 합해 총 1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서대전 복합 커뮤니티센터(구민회관) 건립' 사업은 예산 확보는 둘째 치고 대전시와 의견 조율도 마치지 못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또 다른 핵심공약사업인 '뿌리공원 2단지 조성' 사업 역시 30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설계비 7억 50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지만, 아직 용역단계에 머물러 있다. 중구 관계자는 "현재 공원조성계획 변경 결정을 위한 용역을 1월 초부터 진행 중에 있어 6월 말 용역이 끝난 후에나 기본 및 실시 설계가 들어가 하반기는 돼야 사업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3가지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독립운동가 거리조성사업은 ‘독립운동가 홍보관‘ 건립 관련, 지난해 발생한 '절차적 정당성 논란'으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지난해 12월 중앙심사기관인 행정안전부가 ‘독립운동가 홍보관’은 ‘문화시설’에 해당하지 않아 중앙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렸지만, 중구는 구 의회의 권고로 자체심사가 아닌 대전시에서 투자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실질심사는 20일부터 대전시에서 진행 중으로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중구 사업 담당자는 "‘독립운동가 거리’사업은 현재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 거리’ 조성 사업으로 추진 중이고 도로, 가로등, 통신, 조경 등 기반 시설 조성은 완료된 상태"라며 "현재 주차장을 조성 중에 있으며 향후 ‘독립운동가 홍보관’ 등의 사업이 완료되면 ‘독립운동가’ 관련 콘텐츠를 개발해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전시와 정치권의 협조가 불투명하다. 지역 국회의원인 이은권 의원(한국당, 중구)은 21일 오전 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지역 독립운동가인 신채호 생가도 잘 보존하지 못하는데, 무슨 독립운동가 거리냐"며 독립운동가 거리' 조성 사업 추진에 회의적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핵심사업 3가지 중 2가지의 이행률이 10%로 매우 미진한 가운데 중구 자체적으로도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시 연계사업은 타 사업에 비해 저조하다”는 내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중구는 박 청장의 핵심공약사업인 '서대전 복합 커뮤니티 건립' 사업과 '뿌리공원 2단지 조성' 사업의 2019년 추진 목표를 각각 20%,와 27%로 세웠다. 

중구 관계자는 "담당 부서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중구는 어르신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맞춤형 경로당 5개소 신축 부지매입비와 신축비를 확보하고 노인 보호구역 1개소 개선 사업을 완료하는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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