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현행 9400원→최대 4900원 ‘조정’
높은 통행료를 받아 논란이 일었던 천안논산고속도로 통행료가 현재 9400원에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최대 4900원 수준으로 내릴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아산을)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같은 당 안호영 의원과 ‘천안논산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공동 주최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그 동안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방안을 연구한 결과를 듣고, 합리적 통행료 인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기존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방식인 자금재조달이나 사업재구조화 방식으로는 높은 통행료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보다 다양한 인하방안 논의와 검토를 진행했다.
강 의원은 간담회에서 현재 일반 재정고속도로 통행료 수준의 2배(2.1배)가 넘는 통행료(9400원)를 재정고속도로 수준으로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특히 “천안논산고속도로 통행료를 재정고속도로 수준으로 낮춘다면 민자 사업자가 내야 하는 부가가치세분(10%)을 고려할 때 일반 재정고속도로 통행료 수준의 1.1배인 4900원까지 인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해 4월 한국도로공사가 민자 고속도로에 선(先)투자하는 내용의 ‘유료도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보고를 통해 천안논산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를 위해 협상단을 구성해 민간사업자 측과 세부협상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업자 측 협상단과 조속히 협의를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이 협상이 완료되면 유료도로법 개정과 KDI 적정성 검토 등 법적·행정적 절차를 거쳐 빠르면 올해 하반기 통행료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