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숲', 유병호 'blue & jazz', 이인영 '남설악', 박홍준 '물'
디트뉴스·대전중구문화원 공동주최, 28일 대전중구문화원전시실에서 개막 내달 6일까지

대전지역 문화예술인이 함께하는 ‘3·1 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100인 전시회’가 <디트뉴스>와 대전 중구문화원이 공동주최해 28일 대전중구문화원전시실에서 개막, 내달 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100인 작가 선정위원회가 구성됐으며, 대전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시작을 추렸다.

전시회에 출품되는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한남대 이재호 명예교수의 '숲' 

이재호 한남대 명예교수는 한국화 ‘숲’을 선보인다. 작품 숲은 규격 40cm X 70cm 화선지 수묵담채화이다.

이 교수는 “중국 만주에 이르는 광활한 숲에서 은밀히 독립운동을 펼쳤던 독립운동가를 연상해 작품을 구상했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1983년 30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35년간 한국화에 대한 사랑와 강한 집념으로 많은 한국화가를 배출해 왔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전광역시전, 충남도전, 무등미술대전, 한국화대전, 단원미술대전, 신사임당미술대전, MBC금강미술대전 등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50여회, 정수미술대전 초대작가상, 대전시문화상, 예총예술인 대상 수상, 몽골교육훈장 수상, 일본 외무대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병호 작가의 'work2019-blue & jazz0110'

서양화가 유병호 작가의 ‘Work & Blue & Jazz0110’ 작품도 선보인다. 작품은 48.5cm X 33.5cm 규격으로 아크릴 캔버스 작품이다.

유병호 작가는 파랑이 들려주는 무한한 이야기를 재즈의 선율처럼 자유로운 추상으로 캔버스에 담아왔다.

남청색부터 투명에 가까운 블루까지 창연하다가도 날카롭고, 청량한듯 따뜻하다.

바다의 색이며, 하늘의 색, 신비함, 성스러움, 낭만과 우수, 이상과 신뢰, 권위와 품격, 청춘, 파랑처럼 다의적인 색은 없을 것이다.

한남대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1970년대 아방가르드 그룹으로 활동한 유 작가는 1985년부터 1990년까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교토 시립 예술대학 판화과에 입학해 일본의 구타이 그룹의 멤버였던 요시하라 히데오에게 다양한 미학적 이론과 판화에 대해 사사 받으면서 한국과 일본의 실험미술을 융합시키는 다층적 사유를 경험했다.

대전시초대작가상, 京都市長賞, 北海道知事賞 수상 외 국내외 단체전 및 초대전에 500여 회 참가했으며, 현재 한국현대판화가협회 회원이다.

이인영 작가의 '남설악'

대전의 원로작가 이인영 작가의 '남설악'도 전시회에 선보인다.

남설악은 하늘을 향한 바위들이 빗발처럼 늘어선 가운데 가을 단풍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청회색을 머금은 산자락은 노랑 분홍빛을 섞어 드러낸 하늘과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이 작가는 1990년대 '설악산' 및 ‘금강산’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수십 점을 그렸다. 산에 대한 사랑이 계룡산, 대둔산, 설악산, 오대산을 캔버스에 담기도 했다.

1932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이인영 작가는 일제강점기 강경에서 학업을 마치고 초등학교 교사를 시작해 중학교, 전문학교 교수를 거쳐 1975년 한남대(숭전대) 미술교육과 교수로 부임했다.

1997년 정년퇴임까지 대전 미술계의 기둥이 되는 제자들을 키워왔다.

서예가 박홍준 '물'

대전의 대표 서예가 박홍준 작가의 '물'도 100인 전시회에 선보인다.

박홍준 작가는 동양철학을 근간으로 한문과 한글 서체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을 글로 표현하고 나아가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지역을 대표하는 서예가이다.

70년대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의 서예 모임인 ‘청묵회’ 창립멤버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지역에서 서예의 길을 걸으며 서예 대중화와 후진양성에 힘써오며,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대전미술협회 지회장을 역임하고 현 대전예총 회장을 맡고 있다.

박홍준 작가는 서예를 단순한 손끝의 재주가 아닌 인격 수양의 도구로 사용되던 서예 본연의 모습을 생각하며 ‘글을 잘 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무엇이 잘 쓰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해왔다.

한자를 모르는 젊은 세대를 위해 한글 주석을 병기하며 서예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선인들의 지혜를 통해 형식을 깨고 자신만의 서법을 구축하며, 묵향의 진한 기운을 보여주고 있다. 부드러운 곡선과 우아한 외형이 한자와의 차별성을 갖는다.

박홍준 작가는 서예를 통해 이러한 차이점을 주목해 표현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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