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이 행복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 대전예총회관 건립 공약

22일 오후 3시 대전중구문화원에서 치러지는 대전예총 회장 선거에 나서는  권득용 백제문화원 이사장이 디트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한국예총 대전시연합회(이하 대전예총) 회장 선거에 재도전하는 권득용 후보(사단법인 백제문화원 이사장/시인·시낭송가)는 ‘대전예술인들이 꿈꾸는 대전예총’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22일 오후 3시 대전중구문화원에서 10개 단체 대의원 50명이 투표권을 행사하며 치러지는 대전예총 회장 선거에는 박홍준 현 대전예총 회장과 권득용 백제문화원 이사장이 맞대결을 벌인다.
 
선거를 이틀 앞두고 만나 권 이사장은 “지역에서 예술활동을 하는 5000여 명이 소외받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일을 잘 할 수 있는 인물에게 예총회장을 맡겨야 한다”며 '인물론'에 표심이 좌우할 것임을 내비쳤다.

권 이사장은 “대전예총 회장은 감투를 쓰는 게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대전 지역 예술계가 침체되어 있다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문화예술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데 시대에 따라가지 못해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대전예술인이 꿈꾸는 대전예총을 만들어  예술인들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이사장은 공약 실천방안으로 대전예총회관 건립, 예총 산하단체 상근 사무직 지원 현실화, 메세나제도 확대 등을 내놓았다.

그는 “작가들이 행복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며 “지금의 대전예총은 대전예술가의집에 더부살이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연습실이나 전시공간, 수장고 등 창작할 공간이 없다. 예총회관 건립에 앞서 10만명 서명운동을 펼쳐 예총회관에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창작활동을 할 수 있고,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권 이사장은 예총 산하단체 상근 사무직 지원 현실화도 공약했다.

그는 “대전예총 산하 10개 협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협회별로 상근 직원 1인 인건비를 대전시로부터 지원받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대전예술인들이 마음 놓고 예술창작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메세나 제도도 부쩍 강조했다.

그는 “대전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메세나 제도를 활용해 대전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했으며 회원수도 200명에서 450명까지 늘었다”며 “대전예술인들을 위한 후원기업 및 후원단체를 확충 발굴해 기업과 대전예총이 함께 대전문화예술을 도약시키고 예술들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했다.

권 이사장은 끝으로 일본 세토내해(內海)의 섬 나오시마(直島)를 예를 들며 대전문화예술 미래 콘텐츠 사업단을 발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이사장은 “나오시마는 중금속 폐기물로 죽어가던 황무지가 '예술 섬'으로 거듭났다고 해서 한 해 100만 명이 찾는 명소로 인구 3000명 오지 섬에 현대미술관이 3개나 되고, 모네부터 제임스 터렐, 잭슨 폴록, 데이비드 호크니 등 거작이 즐비하다”며 "대전예술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계 원로, 중견, 청년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상설기구로 발족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권득용 이사장은 충남대를 졸업하고 대전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남대 문예창작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도시정책포럼 공동대표, 대전로타리클럽회장, 대전동구문학회 회장, 대전문학시낭송가협회 회장, 충남대 총동창회 집행부회장, 대전자치분권연구소 공동대표, 대전예총 수석부회장, 대전문인협회 회장, 대전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