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새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신학기가 다가올수록 새로운 패션 의류를 구매하려는 학생들의 고민도 커진다.

실제 2월은 백화점·할인마트 등 유통가가 학생 고객을 잡기 위해 분주한 시기다.

요즘 시즌에는 롱패딩, 청바지, 백팩 등 실용성과 기능성을 살린 패션 아이템들의 인기가 높다.

그러나 이런 아이템들을 주의없이 사용할 경우 각종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생할 위험이 있다.

대전자생한방병원 임한빛 원장의 도움말로 건강한 패션 아이템 활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 겨울철 필수템 '롱패딩' 낙상 위험 높여

롱패딩을 입은 학생이 빙판길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롱패딩을 입은 학생이 빙판길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꽃샘추위가 기승인 3월까지 '롱패딩'은 필수 아이템이다.

보온효과가 뛰어난 롱패딩은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김말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대세 방한복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제품 외형상 보폭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다.

또 패딩의 부피가 커 돌발상황에서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

이런 롱패딩의 특성은 겨울철 안전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롱패딩을 착용한 상태에서 길을 걷다 미끄러질 경우 움직임이 크게 제한돼 자칫 낙상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계단이나 내리막길에서 발을 헛딛거나 중심을 잃었을 경우에도 타박상이나 골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보행 중 낙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롱패딩의 다리 쪽 지퍼나 단추를 풀어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임한빛 원장은 "가벼운 낙상이라면 얼음주머니를 환부에 10~20분 정도 대 붓기와 열감을 가라앉히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낙상으로 인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스키니진·압박스타킹, 건강 해치는 지름길

과도하게 몸을 압박하는 스키니진은 하지정맥류뿐만 아니라 요통을 발생시킬 수 있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과도하게 몸을 압박하는 스키니진은 하지정맥류뿐만 아니라 요통을 발생시킬 수 있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옷맵시를 중시하는 학생들 사이에는 얇은 허벅지와 허리선이 강조되는 '슬림핏' 패션이 유행한다.

이러한 패션을 소화하기 위해 일부 학생들은 압박스타킹이나 보정속옷을 구매하고 있다.

그러나 몸을 조이는 의상은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해 학생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장시간 스키니진·압박속옷 착용으로 인해 하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하지정맥류나 하체냉증이 유발될 수 있다.

몸 속 장기에도 압박이 전달돼 호흡 및 소화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변비나 방광염 등 질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몸을 조이는 만큼 불편한 자세가 이어지고 이는 요통·신경통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다.

특히 척추측만증 등 근골격계 질환을 겪고 있는 학생의 경우 척추신경이 받는 압박이 커져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타이트한 의상을 피하고 여유있는 옷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 일자목·목디스크 부르는 무거운 '백팩'

백팩을 선택할 때에는 단단한 하드케이스 재질을 고르는 것이 척추건강에 이롭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백팩을 선택할 때에는 단단한 하드케이스 재질을 고르는 것이 척추건강에 이롭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학생 필수템으로 늘 손꼽히는 '백팩'. 백팩은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으로 책가방 역할뿐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된다.

백팩은 1년 판매량의 70%가 1~2월에 집중될 정도로 학생들의 수요가 매우 높다.

그러나 무리한 백팩 사용은 목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사용법 숙지가 필요하다.

백팩을 메게 되면 무게 중심이 몸 뒤로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목을 앞으로 빼기 때문에 C자형 굴고글 가진 경추(목뼈)를 일자형태로 변형시킨다. 이는 백팩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더 심해진다.

이러한 자세가 반복될 경우 경추가 굳어 일자목증후군으로 이어진다.

또 체중의 약 10% 무게를 10분만 메고 있어도 척추가 평소에 비해 33% 눌린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추간판(디스크)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한방에서는 일자목증후군과 목 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느껴질 경우 추나요법·침치료 등 한방 통합 치료를 시행한다.

침으로 굳은 목 근육을 이완시키고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경추와 어깨주변 근육·인대를 바로잡는다.

척추에 부담이 적은 백팩을 고르기 위해서는 재질을 살펴봐야 한다.

부드러운 천 재질로 만들어진 백팩은 많은 물건이 들어갈 수록 모양이 무너지며 아래로 쳐지는데다가 무게중심이 쉽게 한쪽으로 쏠려 척추의 균형을 쉽게 흐트러트린다.

이에 반해 단단한 하드케이스 백팩은 등에 밀착되는 면이 넓어 가방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고 물건들의 무게를 양쪽 어깨에 균등하게 나눠준다.

임한빛 원장은 "백팩과 에코백에 짐을 나눠 담아 무게를 나누거나 캐리어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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