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 기자간담회
국방대학, 롯데투자 유지 등 치적 거론하며 '창의성' 강조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8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8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충남도정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전 총리는 18일 대전, 충남, 세종, 천안 등 4곳을 순회하며 기자간담회를 가졌으며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제가) 기안을 했던 도시라 예전 자료도 찾아 보고 매의 눈으로 살폈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여기가 도청 소재지가 맞나? 사람 사는 도시가 맞나? 도지사 떠난지 10년 만에 와 봤는데, 너무 황량해서 꿈꿔왔던 도청이 맞는지 화가 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는) 논산 국방대학교 유치, 부여에 롯데 투자 유치 등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도정을 펼쳤다. 창의와 열정이 있어야 도시를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데 창의도 없고 열정도 의지도 없어 보인다"며 지난 10년의 충남도정을 비판했다.

내포신도시에 충남대, 공주대, 우송대 등 10개 대학 정도의 경쟁력 있는 학과들만 모은 대학연합캠퍼스 조성, 종합병원 암센터 유치 등 이 전 총리가 구상했던 일이 10년 동안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10만 인구를 목표로 한 도시가 수년째 제자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

이 전 총리는 "내포신도시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비전 없이는 앞으로도 상당히 침체된 도시가 될 것"이라며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말이지만, 정말 안희정 전 지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지사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또 "임기 2년차인데 문재인 정부의 내포신도시에 대한 공약이 뭐가 있었는지 왜 따져 묻지 않냐"며 "어떤 공약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검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전 총리는 "내포혁신도시 지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채워 넣을게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혁신도시 지정에 반대하는 입장인지 묻는 질문에는 "반대는 아니다. 해야 되지만 이미 혁신도시 지정된 도시들을 봐도 새로울 게 아무 것도 없지 않냐. 너무 목매지 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도 공무원들이 무모할 정도의 창의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 앞으로는 창의성이다. 무모할 정도의 아이디어를 내라. 새겨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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