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목요언론인클럽 토론회 “출마지역은 가능한 늦게”
“5·18논란, 한국당 일부 의원 잘한 처사 아니다” 쓴 소리
“북미정상회담은 북미의 이익극대화, 우리는 신중해야”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배재대에서 열린 목요언론인클럼 토론회에서 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배재대에서 열린 목요언론인클럼 토론회에서 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완구 전 총리가 사실상 정치재개를 선언했다. “충청대망론은 끝나지 않은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어디에 출마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출마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전 총리는 18일 오전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목요언론인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출마 의사를 밝힌 뒤 “정치권에서 가급적 (대답을) 늦추는 게 정답이다. (출마지역에 관한 답은) 국민들이 용인해 주는 범위에서 가능한 늦추겠다”고 말했다.   

다만 출마가 거론되는 모든 지역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천안은 아버님이 수십 년 사셨고, 우리 충남의 정치 1번지다. 나는 세종시를 만들려고 도지사를 던진 사람이다. 말이 되지 않느냐”며 “저 사람이 도지사할 때 내포신도시 만든 사람이다. 저 사람이 대전에서 학교도 다니고 대전의 이익을 대변하려고 했던 사람이다. 이런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부흥을 시켜줘야 한국당 텃밭이 나아지지 않겠느냐 ”고 반문했다. 

천안과 홍성·예산, 세종과 대전 등 4곳을 모두 염두에 두고 출마를 저울질하겠다는 의미다. 

충청대망론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전 총리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허함을 갖고 있는 충청인들에게 희망을 줘야겠다. 그게 뭐냐. 충청대망론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완구와 이장우가 왜 대권후보가 될 수 없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내년 선거까지 가야 대권 후보도 보이는데, 제일 가슴 아픈 것은 당대표가 됐든 최고위원이 됐든 충청도 출신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라며 “충청대망론의 본질은 충청인들에게 희망과 꿈,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것은 이완구가 될 수도, 다른 후배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5·18 망언’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서는 “역사적 법적 평가가 끝난 문제”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자유한국당 내 극우세력에 기대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 전 총리는 “역사적 평가, 국민적 동의가 끝난 문제를 다시 끄집어 낸 일부 정치인들이 이러니저러니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유감스럽다. 잘하는 처사는 아니다”라며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어떤 논거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달 말 열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조심스러운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이번 회담은 미국과 북한의 이익을 극대화 시키는 과정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측이 된다”며 “우리 정부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지 서두르면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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