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 대형 달집태우기, 오곡밥·귀밝이술 먹기 전통놀이 등 정월대보름 행사

무수동 산신제의 달집태우기 모습
무수동 산신제의 달집태우기 모습

우리 고유의 명절인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무수동 산신제보존회는 18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무수동 운람산과 유회당 앞에서 400년 전통이 고스란히 보존된 무수동 산신제와 토제마 짐대놀이 행사를 진행한다.

무수동 산신제와 토제마 짐대놀이는 해마다 정월대보름 전날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의례로 2011년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이후 매년 2,000여명의 관광객이 참여하는 지역의 독특한 민속문화예술 축제로 자리잡았다.

무수동 국사봉에서 출토된 다섯 마리의 산신, 토제마(土製馬)는 말의 신성함으로 악귀를 물리치는 존재이다.

무수동 토제마 짐대놀이는 봉안과 함께 산신제 그리고 대보름 거리제까지 정초에 치르는 마을 공동의 다양한 제의식을 재현한다.

오전 10시 무수동 운람산 중턱에서 풍농을 비롯한 마을의 안녕과 주민화합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마을을 도는 지신밟기 행사,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되는 무수동 유회당 종가댁 장승·짐대모시기, 오곡밥 먹기, 귀밝이 술 마시기, 소원성취 기원제 등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하는 다채로운 대보름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연날리기, 투호놀이, 널뛰기, 군밤⋅군구고마체험 등의 행사를 펼쳐 도심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농촌체험행사를 해볼 수 있다.

아울러 현장에서 시민들의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취합해 청솔가지로 만든 지름 30m의 초대형달집에 매달아 태우는 행사가 진행된다. 

그 연기가 달까지 올라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통에 따라 기해년 한해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빌고 액운도 함께 날리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다만 계속된 겨울 가뭄으로 메마른 산과 들에 화재예방을 위해 해마다 실시했던 쥐불놀이는 올해 진행하지 않는다.

권성순 회장은 “가족과 함께 오셔서 민속놀이와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하고 인근에 있는 뿌리공원도 함께 들르며 대보름을 뜻깊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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