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민·관 협의체 상당부분 접점, 사업속도↑”
인공호수 줄이고 생태공원화...4,5블록은 친환경 임대주택 

갑천지구 친수구역 사업 대상지 전경. 자료사진.
갑천지구 친수구역 사업 대상지 전경. 자료사진.

찬반 갈등을 겪었던 대전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이 인공 호수공원 축소 등 합의점을 찾아가면서 친수구역 1,2블록 아파트 분양이 내년 상반기 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대전시는 “‘민·관 협의체’의 논의 및 합의 난항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된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무호 시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은 “올 상반기 중 ‘민·관 협의체’와 1, 2블럭 아파트 및 호수공원 조성에 대한 의견 조율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첨예한 논란의 대상이었던 ‘인공 호수공원’은 면적을 축소해 생태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민·관 협의체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0여 차례 협의를 갖고 상당부분 합의점을 찾았다는 것이 대전시 설명이다.   

공동주택은 일반분양 위주의 1, 2블록과 임대 위주의 4,5블록으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지구단위계획 및 사업계획 변경이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1,2블록 분양과 하반기 4,5블록 착공이 가능하다. 

4,5블록은 현상공모 등을 통해 친환경 생태주택으로 건설된다. 1인가구와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형 공공주택으로 약 1700세대 규모다. 

미비한 연결 도로 등도 속도감 있게 건설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도로를 포함한 갑천지구 내 단지 조성공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도안동로 확장’(L=2.9㎞, 6→8~10차로, 211억 원)과 ‘도안대교 및 연결도로’(L=0.77㎞, 6차로, 358억 원)의 설계와 행정절차를 조속히 완료 후 올해 안에 착수키로 했다.

정무호 시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은 “논의 지연으로 사업추진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갑천지구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금은 전액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은 지난 2015년 11월 국토부 실시계획 승인 이후, 시민단체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어 왔다. 승인권자인 환경부도 주민갈등을 이유로 환경보전방안을 추가 수립할 것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2월 찬·반측 단체를 포함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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