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직원과의 공감토크 “트램, 대전 현안해결 찬스”
대전방문의 해 ‘지속가능성’...적극적인 휴가사용 등 강조

허태정 대전시장이 12일 오전 '직원들과 공감토크' 자리에서 각종 시정 현안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12일 오전 '직원들과 공감토크' 자리에서 각종 시정 현안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 공직자들에게 “트램 사업이 예타면제를 받지 못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아찔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도시철도2호선 트램 사업이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만큼, 대전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허 시장은 12일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2월 공감누리(직장교육) ‘직원과의 공감토크’에서 “구청장 시절,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문제를 살펴보니 간단한 문제가 아니구나, 굉장히 복잡하고 타당성재조사 과정도 순탄치 않은 과정이었다”고 회고했다.

문재인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대상 사업 신청’ 등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트램사업을 사실상 추진하기 어려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허 시장은 “예타 면제사업이 대전시 현안을 풀 수 있는 찬스였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도시철도)2구간은 (충청권)광역철도와 중복된다는 이유로 해당 부처가 반대했던 사안인데 정치권과 지역의 힘을 모아 해결을 해서 2019년을 새로 만들 수 있는 출발점이 된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허 시장은 “전담조직을 오는 7월 전에 만들 예정”이라며 “단순히 대중교통을 확충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대전의 발전을 위해 준비한다는 생각”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 “트램은 물론 1호선, 광역철도, BRT 연계체계를 높이고 그에 맞게 시내버스(노선)도 개편해 원스톱으로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트램이 원도심 활성화 지원 대책, 도시재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활용해 원도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토기업에 대한 배려도 언급했다. 허 시장은 “대기업이 독식하는 건설방식이 아니라 지역 중소 건설기업이 참여해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향토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는 일도 준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전방문의 해’와 관련해서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허 시장은 “이벤트를 중심으로 대전 방문의 해를 준비하고 있는데 한번 진행하면 없어지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언제든지 시민이 접하고 언제든지 방문해서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 곳, 재밌는 곳이라고 관광객들이 느끼게 하면 500만 그 이상이 찾는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거리들을 발굴할 수 있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날 공감토크가 대전시 공직자들을 상대로 한 것인 만큼, 허 시장은 공직자들에게 ‘쉼이 있는 삶’을 강조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개인시간을 좀 더 갖고 싶다”는 한 직원의 토로에 대해 허 시장은 “휴가를 못 쓰게 하는 국·과장이 누구냐. 그 분들은 연가보상비 받아가지 말라”고 우스갯소리를 던진 뒤 “우리가 연가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것은 그만큼 자기시간을 많이 갖고 소비도 좀 하고 자기 충전 시간을 가지라는 것인데 우리 공무원들은 대체로 노는 재미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적극적인 휴가사용을 권장했다. 

이 밖에도 허 시장은 연초 조직개편 과정에서 강조해 왔던 것처럼 “복잡한 시정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서 부서간 칸막이를 낮추고 협업해야 한다”는 점을 직원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