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대표 경선 김진태‧오세훈‧황교안 ‘압축’ 전망

충청권 출신인 자유한국당 정우택-안상수 의원이 12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자료사진
충청권 출신인 자유한국당 정우택-안상수 의원이 12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4선. 충북 청주상당)과 충남 태안 출신 안상수 의원(3선.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이 ‘백의종군’ 입장을 밝히며 전당대회(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충청 출신 당대표 선출을 내심 기대했던 지역사회는 실망하는 분위기다.

정우택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에 맞설 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 대안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고,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표경선에 출마했으나, 더 이상 대표 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의 대표 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되어 대표 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는 당대표의 굴레에서 벗어나,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이 총선 승리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밀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상수 의원 역시 성명서를 통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며 불출마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폭주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끝 모를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전열을 정비하고 준비해서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 이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사람은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전대(27일)가 겹친다는 이유로 전대 일정을 연기하지 않을 경우 경선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홍준표 전 대표와 심재철 의원도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들과 함께 경선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번복해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한국당 당권 주자는 김진태‧주호영 의원과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시장 등 4명으로 줄어들었다. 이 중 주호영 의원은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 안팎에선 경선 보이콧을 선언했다 불출마한 이들은 오 전 시장을 측면 지원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대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오는 14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대는 오는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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