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 인프라, 접근성 등 '강점 부각'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1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천안유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1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천안유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안시의회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러브콜을 보냈다. 반도체 관련 인프라와 접근성, 교통망 등 천안시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현재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는 천안을 비롯해 경기 이천과 용인, 충북 청주, 경북 구미 등 5개시다.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전원은 1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K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유치하면 고용창출 효과가 1만 명 이상이며, 경제적 파급효과도 수십조에 달할 것”이라며 “시의회는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 천안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인 의장은 유치전에 나선 천안시 강점을 알렸다. 그는 “천안시는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 있고 수도권 전철, 고속철도, 경부고속도로, 제2경부고속도로까지 갖춰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13개 대학과 전국 최고수준의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맞춤형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 확보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천안시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등을 포함한 반도체 분야 200여개 기업이 자리 잡고, 맞춤형 인력 양성이 가능한 충남테크노파크가 위치해 세계적 기술우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 “127만평의 천안종축장 부지도 활용 가능해 산업용지 제공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수도권 공장총량제, 수도권 비대화 막는 최후의 보루”

이와 함께 시의회는 '수도권 공장총량제'를 거론하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천안유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인 의장은 "지방은 수도권 규제완화로 지난 수년간 경기침체, 일자리 부족으로 지방 소멸위기에 직면했다"며 "수도권 공장총량제는 수도권 비대화를 막는 최후의 보루다. 대기업의 지방투자를 유도하고 지역경제를 회생시켜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수도권 공장총량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는 수도권 공장총량제에 따라 2020년까지 입주량이 배정완료 됐고, 입주계획도 대부분 확정된 상황”이라며 “파주, 고덕, 진위 등과 같이 특별물량을 배정했던 과거가 되풀이 되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조성계획 일환으로 추진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신규투자 프로젝트는 향후 10년간 약 120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클러스터를 유치할 경우 반도체 제조공장 4개와 50여 개의 협력업체가 동반 입주해 1만 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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