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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대만 예류지질공원
[102] 대만 예류지질공원
  • 정승열
  • 승인 2019.02.11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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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 정승열
법무사 정승열

 대만여행에서 필수코스라고 하는 ‘예스진지’는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예류지질공원(野柳地質公園: 野柳风景特定区), 천등(天燈) 날리기로 유명한 스펀(十分), 황금광산으로 알려진 진꽈스(金瓜石), 광산촌의 먹거리 골목이 유명한 지우펀(九份) 등 4곳을 말한다. 예스진지는 대부분 타이베이 북쪽에 몰려있어서 여행하기에 알맞은데, 특히 신 베이시 해안가인 완리항(萬里港)에 있는 예류지질공원은 교통도 매우 편리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이곳은 본래 완리촌의 작은 어항이었으나 아름다운 해안과 기암괴석으로 유명해서 1964년 예류풍경특정구로 지정되고, 대만 북부 최고 관광명소가 되었다. 

타이베이에서 예류지질공원까지는 타이베이시 메인 역 부근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815번 버스를 타고 한 시간가량 가면 도착할 수 있다. 우리가족은 택시투어로 예류지질공원을 찾아갔다.

그동안에는 줄 곳 내가 보호자이고 가족들은 동반자였다가 2014년 그리스․터키 여행 때부터 여행일정과 스케줄을 아이들에게 일임한 것은 점점 노령화 되고 있는 애비를 배려한 것인데, 이후 나는 아이들의 뒤를 따라다니는 동반자 신세가 되었다. 택시를 타고 투어를 할 때에도 아들이 조수석에 앉아서 기사와 대화하고, 나는 뒷좌석에 앉아서 이따금 궁금한 사항을 묻는 것에 그쳤다. 

1. 예류지질공원 약도
1. 예류지질공원 약도

2. 전망대와 1,2,3구역 갈림길
2. 전망대와 1,2,3구역 갈림길

2-1. 전망대에서 본 2구역 전경
2-1. 전망대에서 본 2구역 전경

예류에서 고개를 넘으면 넓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닷가가 완리항인데, 이곳은 암반으로 된 산 능선이 바다를 향해서 반달형으로 굽은 해안가이다. 바닷가 광장은 버스터미널이자 택시주차장, 승용차주차장이 함께 뒤엉킨 공용주차장이고, 주변은 여느 관광지처럼 수많은 음식점, 기념품 판매점, 숙박업소들로 어수선하다.

큼지막한 공원 매표소 안내판이 보이는 곳이 예류지질공원 입구는 광장에 도착한 수많은 인파들을 마치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고 할 정도로 인기다. 2006년부터 민간이 위탁관리하고 있는 예류지질공원의 입장료는 80대만달러(한화 약 3,200원)이며, 개장시간은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5월부터 9월까지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예류지질공원은 입구에서 약1.7㎞가량 바다로 길게 돌출된 바위로 형성된 곶(串)인데, 이곳의 지형이 폭은 고작 150~ 300m밖에 되지 않아서 마치 기다란 갈치모양이다, 그래서 풍랑이 심하거나 태풍 등 비바람이 불 때에는 공원을 폐장하거나 개장시간을 단축하기도 한다.

또, 공원 당국에서는 가파른 해안가에서 관광객들이 혹시라도 실족하여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붉은 페인트로 굵게 안전선(safe line)을 그어놓았다. 1000만~2500만 년 전에 생성된 두터운 사암층이 지각변동에 따라 땅위로 올라와 파도 침식, 풍화작용, 지각 변동으로 형형색색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예류지질공원은 희귀한 지형과 경관은 바람과 태양, 그리고 바다가 만든 커다란 하나의 ‘해안 조각미술관’이다.

3. 1구역
3. 1구역

3-2. 1구역에서 본 2구역 가는 다리
3-2. 1구역에서 본 2구역 가는 다리

예류지질공원은 곶을 따라가다가 왼편으로 돌출된 제1구역과 직진하는 제2.3구역 등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는데, 제1구역에서 제2.3구역으로 갈라지는 안내판이 서 있는 곳의 높은 지대에 예류지질공원 전망대가 있다. 하지만, 전망대라곤 해도 울퉁불퉁한 바위 위에 인공 데크로 약간 평평하게 만든 공간이 전부인데, 그래도 이곳에 올라가면 1,2,3, 구경이 모두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제1구역은 버섯 모양의 바위와 생강 모양의 바위가 밀집되어 있고, 직진하여 바위와 바위 사이에 인공으로 다리를 만들어서 건너가는 제2구역은 경관은 제1구역과 비슷하지만 버섯 모양이나 생강 모양의 바위들이 많다. 특히 제2구역 입구에는 1964년 이곳에서 바다에 빠진 학생을 구출하고 자신은 희생된 임첨정(林添禎)의 동상을 마치 개선장군처럼 우뚝 세워놓았는데, 그 학생은 한국인 관광객이었다고 한다. 아마도 그런 사고가 있었기에 관광객들이 무분별하게 해안가로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붉은 안전선을 그어 놓은 것 같다. 

제2구역에서 바위가 거북이처럼 생겼다고 해서 거북이 산(龜頭山)이라고 하는 산 너머 해안은 바다에 침식에 의한 평탄한 해식평대로서 예류지질공원에서 가장 중요한 생태보호구역인데, 이곳은 침식되어 평탄한 지형이지만 제2구역보다 더 비좁아서 한쪽은 가파른 절벽이며 다른 쪽에서는 파도가 용솟음치고 있고 있다. 이곳에는 24효 바위, 구슬 바위, 바다의 새 바위 등이 있다. 

4. 여왕바위
4. 여왕바위

4-1. 임첨정 동상
4-1. 임첨정 동상

4-2. 촛대바위
4-2. 촛대바위

4-3. 2구역에서 본 예류 전경
4-3. 2구역에서 본 예류 전경

5. 귀두산
5. 귀두산

예류지질공원에서 약 180개가량으로서 기암괴석은 그 모양에 따라서 선녀 신발바위, 아이스크림바위, 버섯바위, 하트바위, 촛대바위, 고래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붙였지만,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제2구역에 있는 여왕머리 바위(女王頭)이다. 네페르티티 여왕(Nefertiti : BC 1370년경~ BC 1330년경)이라고도 하는 여왕머리 바위는 고대 이집트 제18왕조의 파라오 아크나톤의 왕비이자 투탕카멘의 의모로서 BC 1367년 왕의 총애를 잃고 왕궁에서 쫓겨난 불운의 여왕을 말하는데, 네페르티티란 '미녀는 오라'라는 의미라고 한다. 

사실 1914년 이집트 18왕조의 수도였던 아마르나(amarna)에서 발견된 여왕의 흉상은 당대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발굴한 고고학 팀인 베를린 알테스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그러나 예류지질공원에 있는 여왕머리바위는 오랜 세월 비바람을 맞아서 높이는 약 8m이지만, 여왕의 목 부분은 점점 가늘어져서 현재 목의 직경은 50㎝이고, 목둘레는 158㎝에 불과해서 공원 당국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일정한 구획을 그려놓고, 관광객들이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다. 여왕바위 옆에서는 관리인이 하루 종일 관광객들을 통제하고 있고, 여행객들은 여왕 바위 앞의 구획선 밖에서 기념사진만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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