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확대간부회의 ‘트램·AG유치’ 사전준비 강조

허태정 대전시장. 자료사진.
허태정 대전시장. 자료사진.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 공직자들을 향해 “청와대 행사들이 국민에게 많은 호응을 받는 것은 기획전문가가 있기 때문”이라며 시민들에게 호응 받을 수 있는 행사기획을 주문했다. ‘의례적 행사를 탈피하라’는 주문이자 ‘질타’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허 시장은 8일 오전 옛 충남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올해는 시 출범 70년 광역시 승격 30년 등 도시의 정체성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를 많이 할 텐데, 앞으로 어떤 정체성을 만들지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 주요행사를 단순한 전문가들에게 맡기지 말고 메시지를 잘 담아내야 한다”며 “3·1절, 3·8의거, 4·19혁명, 6월 항쟁 등 행사마다 기획을 충실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허태정 시장은 도시철도2호선 트램, 아시안게임 유치 등 굵직한 현안 추진을 위해 그랜드비전을 세우고 협업하라는 메시지도 던졌다.

먼저 허 시장은 도시철도2호선 트램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대상 사업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대전시 모든 기관에서 트램이 새로운 대전을 만드는 비전이라는 것을 홍보하라”며 “단순히 대중교통망이 확충되고 시민편의성이 제고된다는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트램) 추진단을 꾸릴 때부터 마을 전문가 등이 참여해 도시재생, 원도심 활성화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도시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요구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2030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에 나선 만큼, 철저한 사전준비도 당부했다. 

허 시장은 “93대전엑스포 이후 세계적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다행스럽게 4개 시·도가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기로 했다”며 “최저 비용으로 가장 실용적인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관련 인프라사업을 추진하도록 TF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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