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TBC 뉴스)
(사진: JTBC 뉴스)

국립중앙의료원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향한 애도의 뜻이 이어지고 있다.

윤한덕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께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심장사다.

응급의료계에 큰 업적을 남기고 떠난 윤 센터장은 지난 1994년 1호 전공의로 자원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됐다.

이후 많은 공을 세운 그는 이국종 교수와도 인연이 있다. 갑작스런 비보를 전해들은 이 교수는 "어깻죽지가 떨어져 나간 것 같다"며 허탈한 심경을 전했다.

또 한 인터뷰를 통해 "지금 한국에 있는 항공의료와 관련한 모든 체계는 윤한덕 선생님이 거의 만들어 올렸다고 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저서 '골든아워'에서도 윤 센터장과 얽힌 에피소드를 전한 바 있다.

책에는 윤 센터장이 모교에서 열린 심포지움 후 강의실을 찾아 "내가 말이야, 여기서 공부했었어. 여기서 강의받을 때는 말이야. 이 답답한 강의실을 벗어나서 졸업만 하면 의사로서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말이지"라고 말했던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 윤 센터장은 "요즘 애들은 여기서 무슨 생각을 하면서 수업을 들을라나?"라고 웃으며 혼잣말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그에 대해 이 교수는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순수한 열의를 가진 젊은 의학도의 뒷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센터장의 장례는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진행되며 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9시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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