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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AG유치 도전에 ‘흑역사’도 조명
충청권 AG유치 도전에 ‘흑역사’도 조명
  • 정인선 기자
  • 승인 2019.02.07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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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서울 이래 4회 개최, 2030년 대구도 유치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모습. 자료사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모습. 자료사진.

충청권 4개 시·도가 7일 2030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전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국내 아시안게임 개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아시안 게임은 1986년 서울, 1999년 강원(평창, 춘천, 강릉),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등에서 총 4회 치러진 바 있다.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유치 당시, 부산의 경쟁 도시는 대만의 가오슝이었다. 외교적 고립을 스포츠 행사로 만회하려 했던 대만 정부는 1000만 달러의 발전기금을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기부하고 선수단 전원의 무료 숙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시 리덩후이 총통이 직접 보증한다고 나서면서 큰 이슈가 되었다. 이에 부산은 대만이 제시한 금액보다 200만 달러의 발전기금을 더 제공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부산 유치를 도운 1등 공신은 중국이었다. 대만 유치를 우려한 중국이 '대만 보이콧'으로 국제사회에 압력을 가하고 '개최지 거수 표결'을 내세우면서, 어부지리로 부산이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확정되었다. 

부산 아시안 게임은 북한이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 대회에 참가한 데 큰 의의가 있다. 또 당시 선수단 외 여성 응원단을 파견해 관중들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유치 당시, 인천은 스포츠 약소국에 2000만 달러와 숙박비 및 항공료를 지원한다는 공약을 걸었다. 

이에 2011년 인천시는 재정상 문제로 골머리를 앓기 시작했다. 중앙정부 주도가 아닌 인천시 주도로 추진되면서 인천시의 재정이 악화되고 유치 반납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당시 인천은 새 경기장 건설과 도시철도 2호선 문제 등으로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또 유치과정에서 2007년 당시 안상수 인천시장의 '아시안 게임 지지 영상 조작' 논란도 더해졌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평창 올림픽 지지 영상’을 ‘아시안 게임 지지 영상’으로 조작·도용해 아시안 게임 유치위원회에 제출해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은 대회 운영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음에도 ‘재정위기의 주범’이란 인식 탓에 개최 후 3년간 기념행사가 단 한 차례도 치러지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또 아시안게임을 위해 4700억 원을 들여 지은 주경기장은 수년 내내 활용법을 찾지 못하면서 운영비만 축내는 적자투성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기도 했다.

딱 16일간 축제를 위해 인천시가 진 빚은 1조원이 넘는다. 한때 튼튼한 재정을 자랑했던 인천시는 아시안게임을 치르며 결국 '빚쟁이 도시'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30 아시안게임의 가장 강력한 경쟁 도시는 ‘대구’다. 

2017년 아시안게임 유치검토를 지시했던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주춤한 사이에 대구는 2018년 3월 유치 도전에 나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2002년 월드컵 4강 경기,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2011년 국제육상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이 있다. 

무엇보다도 대구는 대구스타디움이라는 훌륭한 경기장이 있다. 경북에는 경주, 예천, 김천 등 풍부한 시설 인프라가 있어 경제적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선거기간에 2030 제주 아시안게임을 공약으로 내건바 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다.

광주도 2030 아시안게임 개최도시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신청서에 정부 보증서를 위조하는 등 불미스러운 과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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