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허태정·양승조·이춘희·이시종 ‘공동협약’
“비용분담으로 저비용 고효율 모델 마련” 청사진

7일 오전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왼쪽부터)이 2030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이달 유치준비 실무팀을 구성하는 등 ‘그랜드플랜’을 추진키로 했다. 

7일 오전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대전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만나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청권의 자존심을 살리고 공조체제를 공고히 다진다는 측면에서 아시안게임 유치의 의미가 있다”며 “지난 평창올림픽이 남북평화정착 이전의 행사였다면, 2030 아시안게임은 남북평화정착 후 첫 대규모 국제행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충청권이 함께해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아시안게임이야말로 저비용 고효율 모델을 마련할 계기라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030년이 ‘세종시 완성의 해’라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시장은 “세종시가 완성된 모습, 대한민국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을 보여줄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아시안게임 유치에 반드시 성공해서 충청인의 단합된 모습을 보이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허태정 대전시장은 “(아시안게임 유치로)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이후 30년이 지난 즈음, 충청권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충청이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까지 공유하고 상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아시안게임 유치의 가장 큰 난관인 비용 문제에 대해 4개 시·도가 분담한다면 큰 부담이 아니라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 

동북아 과학수도인 대전, 행정수도인 세종, 아시아 관문 청주국제공항이 있는 충북, 백제 역사문화 관광의 거점 충남이 각자의 인프라를 활용해 힘을 합친다면 아시안게임이 충청권 결집과 자긍심 고취의 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4개 시·도는 이달 중 각 시·도 체육국장 등이 참여하는 유치준비 실무TF팀을 구성하고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에 유치의향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내달부터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하고 하반기 범충청권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올 연말 충청권이 아시안게임 후보도시로 선정되면 내년부터 상설 유치추진단을 구성하고 1년 6개월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최종적으로 대회유치를 승인받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이후 대한체육회가 OCA(아시아 올림픽 평의회) 유치신청서를 공식 제출하면 2022년 상반기 개최도시가 최종적으로 확정될 것으로 충청권 4개 시·도는 내다보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 협약에 앞서 브리핑에 나선 고근석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충청권이 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하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경제적 유발효과인 18조 원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앙정부가 2032년 남북한 공동 올림픽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남북한 스포츠 교류로 한반도 평화정착의 선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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