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2-16 21:44 (토)
정진석-김태흠, 한국당 ‘전대 연기론’ 가세
정진석-김태흠, 한국당 ‘전대 연기론’ 가세
  • 국회=류재민 기자
  • 승인 2019.02.07 1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 겹쳐..당 선관위, 8일 최종 결정

왼쪽부터 정우택, 안상수, 정진석, 김태흠, 정용기 의원. 자료사진
왼쪽부터 정우택, 안상수, 정진석, 김태흠, 정용기 의원. 자료사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일과 28일로 확정되면서 정상회담 첫날 전당대회(전대)가 겹치는 자유한국당이 일정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청 출신 당권 주자들과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대 연기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한국시간) 미 연방의회 국정연설에서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알렸다.

‘컨벤션 효과’ 기대가 우려로..정우택, 안상수 등 당권 주자 “전대 연기”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다낭이 유력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적극적으로 논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오는 27일 전대를 통해 '컨벤션 효과(큰 정치적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복병과 맞닥뜨렸다.

이러자 충청권 출신인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과 안상수 의원(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전대 일정 연기론을 펴고 있다. 당의 중요한 행사가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정진석 “북미 회담일정과 겹치면 김새고, 흥행 저조할 것”
김태흠 “강력한 대여투쟁 나설 때..전대 연기 신중히 검토”

충청권 일부 의원들도 전대 연기론에 가세하고 있다.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은 27일 전당대회가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지길 기대하고 있다. 미북 정상회담과 같은 날 행사를 갖게 되면 한마디로 김이 샐 수밖에 없고 흥행은 저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북 회담 결과를 보고 전당대회를 하는 편이 좀 더 심도있는 우파의 정견을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는 이점도 있겠다”며 “미북 정상회담 일정이 한국당 일정 때문에 조정될 리는 없겠으니 한국당이 전당대회 일정을 일주일 정도 연기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렇게라도 해서 우파 부활의 출발선이 될 이번 전당대회를 의미 있는 축제로 만들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의원(보령‧서천)도 지난 1일 페이스북에 “현재 당 체제정비를 위해 진행 중인 전대를 연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당력을 모아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서야 할 때”라며 “당 지도부는 전대 연기를 신중히 검토해 적극적인 대여투쟁으로 민주주의 파괴세력과 맞설 것을 요청한다”고 썼다.

그러나 ‘대세론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는 황교안 전 총리는 “외부 요인과 무관하게 우리는 우리 할 일을 하면 된다”며 전대 연기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정용기 “일정 바꾸면 김정은 답방일 또 맞추려할 것”
“장소 문제와 선관위 일정 등 현실적 어려움 커”

정용기 정책위의장(대전 대덕구)은 7일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장소 문제도 있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이래저래 고민이 깊다”고 토로했다.

정 의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남북 정상회담을 열고, 이번도 분명히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 긴밀하게 날짜를 정했다고 본다. 다분히 국내 정치를 의식한 택일이라고 보여 불쾌하다”며 “지금까지 행태를 볼 때 우리가 전대 일정을 옮기면 저쪽(정부 여당)은 또 김정은 답방 날짜에 맞추려고 할 거다. 오죽하면 우리가 이런 고민을 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대는 선관위에 위탁했는데, 3월 13일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로 일주일 정도 연기하면 선거 관리가 어렵다고 한다. 그러면 한 달 가까이 늦춰야 한다”며 “(선관위 측은)조합장 선거 끝나고도 바로는 못한다고 한다. 4월 재보선 앞두고 김정은 답방을 준비할 텐데 그때하기도 어렵고 참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8일 전대 일정 연기 여부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