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병석‧박범계‧조승래‧김종민‧강훈식
한국당 정진석‧홍문표‧이은권‧정용기 의원이 전해온 민심

윗줄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박범계, 조승래 의원의 설 명절 민생탐방.
사진 위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박범계, 조승래 의원의 설 명절 민생탐방.

충청권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현장에서 들은 명절 민심을 전해왔다.

대전지역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예비타당성(예타) 면제 사업에 선정된 대전시 도시철도2호선 트램과 관련한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또한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의정활동 주문이 주류를 이루었다.

與 “대전시 트램 예타 면제 안도, 한반도 평화 기대감”

먼저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5선. 대전서갑)은 “자영업자들은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작년보다 경기가 나쁘다는 말이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대전 트램 2호선은 언제 완공되는지와 대전의 큰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는데 안도감이 많았다”며 “2차 북미회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김정은 위원장 방남 등 전망을 묻곤 했다”고 밝혔다. “지역의 모든 재래시장과 요양기관들을 방문했으나 복지시설에 후원자가 끊겨 아쉬움이 컸다”고도 했다.

이어 박범계 의원(2선. 대전서을) 역시 “트램 예타 면제로 드디어 트램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좋아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말씀이 있었다. 수도권이 아니라 지역이 중심이 되어 골고루 잘 살 수 있도록 친(親)지방정책에 더 신경 써 달라고 했다”며 “‘통일이 멀지 않은 것 같다. 그날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노라’는 한 어르신 말씀에서 우리에게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미래가 있다는 희망을 생각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사진 위)과 강훈식 의원 설 명절 민심 청취 모습.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사진 위)과 강훈식 의원 설 명절 민심 청취 모습.

조승래 의원(초선. 대전유성갑)은 지역구 지하철역과 시장 및 상가, 경로당, 대전역 등지에서 시민들에 설 인사와 함께 민심을 들었다. 그는 “아무래도 경제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가장 컸다”고 알려왔다.

그는 “특히 자영업을 하는 분들은 예년보다 장사가 잘되지 않아 걱정이란 말씀이 많았다. 올해는 정부 정책들이 효과가 나타나 침체된 경기가 나아지길 바라는 심정이었다”고 했다.

“예타 면제로 확정된 도시철도2호선 트램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대중교통 편의성이 증대될 수 있도록 잘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들이었다. 전반적으로 경제 침체에 대한 걱정이 크면서도 한편으로는 지역민들께서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초선. 충남 논산‧계룡‧금산)은 지난 1~3일까지 전통시장과 복지시설, 민원현장 등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설 인사를 나누는 동시에 지역 현안을 살폈다.

김 의원은 계룡 이케아 입점 부지, 수영장 건설 현장, 계룡역 등 지역 민원 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관계자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는 등 지역 주민과 사업 현장을 살피는 설맞이 민생 탐방을 이어갔다. 그는 “지역 주민의 민생을 살피는 것과 함께 미래를 위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챙기는 것도 국회의원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의원(초선. 아산을)은 “경제가 어려운데, 국회가 일은 안하고 싸움만 하느냐면서 정쟁으로 멈춘 국회를 민생국회가 되도록 힘써 달라는 주문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며 “북미정상회담은 잘 될 것 같으냐, 김정은은 언제 내려 오냐 등 남북관계 질문도 많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야당 반대로 국회가 제 할일을 못해도 책임은 여당이 지는 것’이라는 70대 어르신 말씀이 무겁게 다가왔다”면서 “여당 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野 “서민경제 파탄 반영한 명절..민생경제 고충 실감”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사진 위)과 홍문표 의원 명절 민생 탐방 모습.
재래시장을 찾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사진 위)과 홍문표 의원 모습.

재래시장을 순회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4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이른바 대목장인데도 불구하고, 장터를 찾는 손님들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며 “떡 방앗간을 둘러보면 떡을 주문하는 양이 작년 재작년보다 절반으로 줄었다는 것이 주인의 한탄 섞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지금 서민경제 현실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했다”며 “설 대목장에는 상인들과 손님들이 명절 분위기에 어우러져 웃음꽃을 피우는 풍경을 자주 보아왔는데, 요즘은 그렇지 못하고 정말 썰렁하다 못해 쓸쓸하기까지 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같은 당 홍문표 의원(3선. 충남 홍성‧예산)도 “지난 추석에는 경제가 좋아질 거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번 설 명절에는 그런 희망마저 사라진 매우 어려운 민생경제에 대한 고충을 많이 털어놓았다”고 민심을 대변했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 등으로 인한 어려움, 택시, 시장 상인 등 주로 서민층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도청소재지답게 올해 안에는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로 꼭 지정되어야만 그나마 지역발전에 희망이 있을 거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은권 의원(2선. 대전중구)은 “시장을 돌며 만나 뵌 많은 주민들께서 앞으로 경제가 좋아 질 것이란 기대감은커녕, 정부의 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아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야당으로서 집권여당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진정 민생을 살려달라는 따끔한 질책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민생이 곧 정치’라는 일념으로 대대적인 하강국면으로 진입한 우리 경제상황에서 심화되고 있는 사회 양극화 격차를 해소하고, 대전 발전과 경제 부활을 통해 대전시민, 그리고 우리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사진 위)와 정용기 의원도 전통시장에서 소상공인을 격려하며 민생 경제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사진 위)와 정용기 의원도 전통시장에서 소상공인을 격려하며 민생 경제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정용기 의원(2선. 대전 대덕구)은 신탄진·중리·법동시장 등 전통시장과 종교시설 등을 돌아보았다.

정 의원은 “이번 설 민심은 한 마디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극도의 실망과 분노였다”며 “구체적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과 독선적 국정운영, 그리고 정치적 위선에 대한 실망을 넘어선 분노였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께서는 자유한국당도 여러 가지 당부했다. 과거에는 서로 싸우지 말고 잘 하라던 주문이 주류였다면, 이번에는 제1야당으로서 야당답게 문재인 정부와 좀 더 강하게 싸워달라는 주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올 한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바로잡고 대안을 제시해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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