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한의과대학 학생연구팀과 지도교수. 사진 대전대 제공
대전대 한의과대학 학생연구팀과 지도교수. 사진 대전대 제공

대전대학교는 한의과대학 변정환, 길지혜 졸업생으로 구성된 학생연구팀이 최근 ‘전 세계 약인성 간 손상의 양약 대비 한약에 의한 특성’에 대한 비교연구로 SCI급 국제학회지인 Journal of Ethnopharmacology(IF 3.115)에 게재됐다고 31일 밝혔다.

한약에 의한 간 손상의 임상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는 손창규 교수의 지도하에 수 년간 진행됐다.

한의과대학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간 손상의 임상적 정보가 매우 부족해 잦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연구는 변정환, 길지혜 학생이 지난 2017년 재학 중에 이루어졌다.

이들은 전 세계 7개의 의학 논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약인성간손상에 대해 관찰한 31편의 연구논문을 선정, 총 7,511명(남자 43.4%, 여자 56.6%)의 간 손상 케이스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한약에 의한 간 손상은 25%로 그 위험도가 높지 않았다. 아울러 한약에 의한 간 손상은 상대적으로 여성에게서 간세포손상형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녀 비율로 따지면 여자가 69.8%, 남자 30.2%로 여자가 남자보다 2배정도 많게 나타났다. 양약의 경우 여자가 42.7% 남자가 57.3%을 보였다.

한약에 의한 간 손상이 일어나는 형태는 간세포손상형이 78.8%로 높았고, 담즙울체형이 8.9%로 낮았다. 이는 양약에서 간세포손상형이 56.7%, 담즙울체형 22.1%로 담즙울체형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과 다른 양상이다.

손창규 지도교수는 “이번 연구는 양약과 한약을 동시에 비교한 국내외 최초의 연구”라며 “특히 한의대 학생들이 연구의 주체가 되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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