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본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정류장 36곳 가운데 고속·시외버스 이용객들의 이동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대전복합터미널에서 떨어진 곳에 트램 정류소가 입지해 '잘못된 결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역사 명칭과 달리 정작 동부네거리(옛 대전탑사거리)에 트램 정류소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트램을 이용해 복합터미널을 찾는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상반기 중 대전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설계비 50억 원이 이미 확보돼 있는 만큼 3분기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면 오는 2021년 착공에 들어가 2025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진잠-대정-목원대-원신흥-유성온천-충남대-엑스포과학공원-정부청사-둔산-농수산물도매시장-오정-중리네거리-동부네거리-가양-자양-대동-한밭운동장-대사-서대전네거리-서대전역-유천-도마네거리-정림-가수원네거리-관저 순으로 순환하는 37.4㎞ 길이의 노선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동부네거리 트램 정류소 위치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만만찮다.

현재 계획상의 트램 정류소가 복합터미널 동관 예매소와 1km나 떨어져 있는 동부네거리(옛 대전탑사거리)에 계획돼 걸어서 10분 가량이 소요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복합터미널을 자주 이용하는 한 회사원은 “수많은 지역민들이 이용하는 대전복합터미널에 트램 정류소가 들어서지 않고 동부네거리에 떨어져 있어 방문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동부네거리 트램 정류소 위치 변경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복합터미널 인근 상인도 “트램 정류소는 수요가 많은 대전복합터미널 인근에 두는 게 맞다”며 “대전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계획한 동부네거리 트램 정류소 위치는 잘못됐다”라고 비판했다.

대전시는 신중한 입장이다.

시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예타면제’로 23년 표류한 2호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에 만족하는 분위기이다.

허태정 대전시장 역시 29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확정하는 과정에 테미고개 구간 지하화 사업비 반영에 대해 기재부와 잘 협의하겠다”고 설명해 ‘동부네거리 트램 정류소 불편 민원’은 숙제로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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