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지위원회 의원들 9박 11일 국외연수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방문
일정 공개, 사후 워크숍과 결과보고대회도 개최

김연(천안7.민주)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이 30일 공무국외연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연(천안7.민주)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이 30일 공무국외연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예천군 의회 사태로 지방의회의 공무국외연수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팽배한 가운데 충남도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이들은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투명한 연수'를 강조하고 있지만 얼어붙은 여론이 얼마나 호의적일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 

김연(천안7.민주) 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3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복지위원회의 공무국국외연수 배경, 목적, 주요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정서가 해외연수에 대해 부정적이고 심사위원회에서도 만류하는 분이 있었지만 지금 당장의 소나기는 피하고 나중에 살짝 다녀오는 행태는 취하고 싶지 않았다"며 "무리하다고 할 수 있지만 강행했고 손가락질 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항공권과 숙박만 여행사의 도움을 받고 연수일정, 방문기관 섭외 등을 직접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수기간 동안 매일 저녁 토론회를 열어 연수 활동에 대한 결과를 정리하고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SNS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며 "지방의회 해외연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연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이번 연수는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9박 11일간으로 방문국은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3개국이다. 연수단 규모는 문화복지위원회 의원 8명, 전문위원실 3명, 도 문화정책과 1명, 문화산업진흥원 1명, 장애의원 활동보조인 2명 등 모두 15명이다. 

연수비용은 1인당 350만 원이 소요되며 연수 참가자 모두 50만 원 이상의 비용을 스스로 부담한다. 

연수의 목적은 도의회 차원에서 지역 현안인 안면도·원산도·대산항 관광지 개발, 내포신도시에 건립 예정인 라키비움 형태의 도립미술관, 충남역사물관 이전, 백제역사유적지구·마곡사 등의 관리 운영 방안 마련, 천안 중부물류센터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볼로냐 사회적 보육협동조합 카디아이·복합문화예술센터·현대미술관, 슬로베니아 관광청·국립박물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관광청, 두브로니크 관광청·전쟁박물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등을 공식 방문 한다. 

연수를 마친 후에는 오는 27일 사후 워크숍과 결과 보고대회를 개최, 연수를 통해 발굴한 정책을 집행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지방의회의 해외연수는 구제역이면 구제역, 가뭄이면 가뭄, 한파면 한파 등 어떻게든 뭇매를 맞기 마련"이라며 "여러 곳에 자문한 결과 모두 '투명'을 강조했다. 투명한 연수가 되도록 할 것이며 (예천군 의회처럼 )일부 부적절한 의원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의원들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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