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 캡처.
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 캡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편으로 발행되는 온누리상품권이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 가능하자 판매 시작 반나절 만에 동이 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대전시 대덕구에 위치한 오정신협본점에서는 28일 온누리상품권 10% 할인 판매를 개시한지 반나절 만에 30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이 판매 완료됐다.

정부는 명절을 앞두고 ‘설 민생안정대책’의 일환으로 2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온누리상품권 현금 구매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인상하고 1인당 월 구매한도는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확대했다.

일각에서는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구매해 제 값으로 돌려받는 ‘상품권 깡’으로 인한 품귀현상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자료=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캡처.
자료=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당초 취지와 무관하게 일부 시장상인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상품권 깡’이 만연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불법행위를 고발하는 청원 글과 “전년도 말일에는 여유 있게 구입할 수 있었던 상품권을 (올해는) 광주시내 모든 은행을 돌아다녀도 구입하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실제로 필요한 서민들이 구입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글이 게시됐다.

실제로 온누리상품권을 현금화 할 수 있는 상품권매입업체에 찾아가 취재한 결과 온누리상품권 액면가의 96%의 금액을 현금화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온누리상품권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판매·관리하는 상품권으로 대전지역 내 35개 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2009년 최초 발행 당시 대전지역에서는 9억 1127만 원 상당의 상품권이 판매된 것에 비해 지난해 379억 7484만 원 판매돼 9년 동안 40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가맹점 및 부정유통 의심자를 적발하기 위한 온누리상품권 신고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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