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이 평균 26만∼27만 원 선으로 전망된 가운데 배(700g기준 4199원)가 지난해보다 43.7% 올라 가장 큰 가격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이 평균 26만∼27만 원 선으로 전망됐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가 대전지역 전통시장 7곳과 대형유통매장 12곳, 백화점 2곳 등 31곳에서 제수 36개 품목에 대한 가격 조사를 벌인 결과, 전통시장에서의 설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26만 787원이 들어 가장 저렴했다.

이어 일반 대형유통매장(27만 3691원), SSM(27만 4059원), 백화점(42만 5490원) 순이었다.

2018년과 2019년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을 비교해 보면 백화점, 대형유통매장, SSM, 전통시장 모두 지난해에 비해 구입비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의 경우는 전년보다 4만 8378원(12.8%), 대형유통매장의 경우 5491원(2.0%), SSM은 4만 2875원(18.5%), 전통시장은 6만 79원(29.9%)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전통시장의 차례상 비용이 가장 저렴하기는 하지만 대형유통매장이나 SSM의 오름세에 비해 전통시장의 오름세가 29.9%로 가장 많이 올라 ‘가격이 저렴하다’는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1개 품목 가운데 14개 품목은 값이 올랐고, 16개 품목은 내렸다.

가장 큰 가격 상승폭을 보인 품목은 배(700g기준 4199원)로 지난해보다 43.7% 올랐다.

이어 사과(부사 300g기준 2796원) 35.9%,  밤(국산 1kg기준 9875원) 25.7%, 닭고기(lkg, 국산 7446원) 22.3%, 가래떡(2kg, 1만 2775원) 17.5%, 소고기(등심, 100g, 1만 1689원) 13.2%, 도라지(수입산 400g 3955원) 10.6%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배, 사과 등 과일은 지난해 봄 이상저온에 따른 착과율 감소와 여름철 이상고온으로 제수에 쓰일 수 있는 최상품 물량이 줄어 평년보다 높은 시세 오름세로 조사됐다.

또 밤은 생산량 및 특상품 감소, 대추는 폭염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전년대비 상승세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 14일 정부에서 실시한 설 성수품 수급량 효과가 시장에 반영된 것과 가을부터 온화한 날씨로 작황이 좋아져 월동배추, 무, 생산량이 늘어 평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국산 깐녹두, 고사리를 제외한 나머지 나물, 채소류가 내림세로 조사됐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는 설 성수품 수급량 확대 효과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내주부터는 가격 하락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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