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자간담회, 대통령 대전방문 성과 설명
“대덕특구 재창조사업, 힘 실렸다” 의미부여

허태정 대전시장이 24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대전방문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4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대전방문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문재인 대통령 대전 방문에 대해 “대통령이 대덕특구 리노베이션(재창조) 사업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함께 계획을 세우는 범부처 사업으로 힘을 실어 준 것이 제일 큰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허 시장은 24일 오후 대전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대통령 방문성과를 설명하며 “대덕특구 재창조를 위한 용역비 10억 원을 반영했는데, 용역 전에 선도과제를 대전시가 먼저 제시하고 관련 사업들에 대한 답변을 얻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의 오랜 숙원인 도시철도2호선 사업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들은 것도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다만 허 시장은 트램사업 예타면제와 관련해 “설득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대전시가 정말 열심히 해왔다”며 “아직도 (기재부 등이) 기준과 금액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트램 예타 면제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를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허 시장은 “반영 방식과 금액에 대한 결론이 아직 안 나와서, 지금 1,2단계 사업을 동시에 한다든지 등의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며 “29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의결사항을 지켜본 뒤, 사업 방식과 추진일정 등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경우에 따라서는 예타 면제 범위나 지원 폭 등이 축소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큰 손님을 맞이한 허 시장은 전체적으로는 성공적 행사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대통령의 대전방문을 건의했다. 가능하면 올 상반기 중에 방문하셔서 지역 현안문제에 의지를 밝혀 주시고, 대전시 발전에 도움을 주실 것을 건의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방문하셨다”고 평했다. 

이어 허 시장은 “역대 대통령들이 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방문했는데 문 대통령은 시민과 만나는 기회를 넓게 가졌으면 좋겠다는 대전시 건의를 받아들여 과학기술 행사임에도 시청에 자리를 마련하고 으능정이 등 원도심 시민과 만나는 시간도 길게 가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 시장은 대통령과 함께 중구 대흥동 칼국수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대전의 대표음식 칼국수와 관련된 대화도 나눴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대전의 칼국수가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그런가”라고 질문을 던졌고, 허 시장은 “한국전쟁 후 미군 식량보급을 위해 대전역 주변에 밀가루 공장이 많이 들어서 밀가루 음식이 발전하게 됐고, 그것이 대표음식 칼국수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는 것. 

문재인 대통령은 칼국수 오찬 뒤 원도심 으능정이 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났으며, 튀김소보로가 유명한 성심당을 방문하고 대전 일정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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