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모든 학교 CCTV를 100만 화소 이상으로 교체... 사각지대 예방"
"저소득층 자녀 및 교육급여 대상자에 전년 대비 최대 79% 인상 금액 지원 예정”

설동호 교육감이 23일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대전교육청 제공.
기자 간담회 중인 설동호 교육감. 사진 대전교육청 제공.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3일 “교원들의 업무경감을 추진, 교원이 학생을 밀접하게 지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이날 오전 11시 대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원 업무경감 및 무상 교복, 시립 학력인정시설 설립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설 교육감은 "가장 중요한 것이 교원 업무 경감인데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불필요한 사업이나 평가를 줄이는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교원들의 업무경감을 추진할 것"이라고 거듭 교원업무 경감 의지를 밝혔다.

이같은 설 교육감의 방침은 전교조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내용이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지난해 10월 대전에서 근무하는 교사 15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82%인 1285명이 '타 지역에 비해 업무가 많고 무겁다'고 답했다.

전교조는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장에서 근무 중인 3511명으로부터 '교원업무 정상화 요구' 서명운동을 전개해 서명운동 결과를 대전교육청에 전달했다. 즉 설 교육감의 교사들과 전교조 등이 요구하는 교원업무 경감 요구에 화답한 모양새다.

한편, 설 교육감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부터 학교의 모든 CCTV를 100만 화소 이상으로 교체하는 등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저소득층 자녀 및 교육급여 대상자에 전년 대비 최대 79% 인상 된 금액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하 간담회에 참여한 기자들과 설동호 교육감(이하 설 교육감)의 일문일답.

기자 : 학기 중 토요일, 공휴일 등 중식비를 어떻게 지원할 예정인가?

설 교육감 : 학기 중 토요일 및 공휴일의 중식은 교육청이 예산을 전액 편성하고 지자체가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한다. 아동 특성에 따라 단체급식소·도시락·일반음식점 등 방식을 이용한다. 연중 조·석식 및 방학 중 중식은 지자체가 예산을 전액 편성·지원한다.

기자 : 학생 급식의 질 개선을 위해 올해는 어떤 계획이 있는가?

설 교육감 : 평소 학교 급식 현장에 많이 가본다. 모 초등학교 급식에 문제가 있었는데 그 해 교육부 급식 만족도 조사 결과 대전교육청이 4위, 초등학교 대상으로는 2위였다. 급식에 만족하는 학교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급식비를 10% 상향 조정한다. 학부모 모니터단을 운영해 질 좋고 맛있는 급식을 위한 최상의 노력을 펼치겠다. 영양사 및 조리원의 연수도 강화하고 있다. 아이들이 편식 등 식사지도 속에 건강한 급식을 먹으며 자라기를 지원하겠다.

기자 : 작년 시도교육청 평가 때 전국 하위권, 평균 이하의 결과가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설 교육감 : 작년까지는 우수교육청을 발표했으나 올해부터는 공개하지 않는다. 부족한 부분은 더 강화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 전에는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연속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다. 무엇보다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 조사 결과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았다,

기자 : 올해 대전시 교원은 3500여 명, 교원의 행정 업무가 너무 과하다. 개선사항이 있는가?

설 교육감 : 가장 중요한 것이 업무경감이다.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사업이나 평가를 줄이는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금년부터는 체계적으로 교원들의 업무경감을 추진할 것이다. 예전엔 암기위주 학습이었다면 요즘은 체험학습부터 발표, 토론까지 진행하다보니 업무가 줄어야 교원이 학생을 밀접하게 지도할 수 있다. 교과학습 및 생활 지도, 상담 등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설동호 교육감이 23일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대전교육청 제공.
설동호 교육감이 23일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대전교육청 제공.

기자 :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언급한 시립학교 용역 결과 발표 이후 100일이 지났는데, 구체적 협의내용은?

설 교육감 : 시립학교 문제는 협의 중이다. 교육청은 내부 시설적인 면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대전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2020년 개교 예정으로 진행 중이다. 필요한 부분에 대해 협력하겠다.

기자 : 교복 입찰 금액이 30만원 아래로 크게 떨어졌다. 무상교복 현물 지원시 이 부분의 형평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설 교육감 : 교복은 시와 교육청이 협력해서 조례안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제정 중이다. 학교 현장과 밀접하게 의논해 파악하고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조례가 제정되면 조례에 따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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