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호흡기면역센터 박양춘 교수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호흡기면역센터 박양춘 교수

미세먼지의 위협이 계속되면서 호흡기질환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만큼 호흡기의 건강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고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는 겨울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해져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워지고 비염, 만성 기침 및 기관지 천식 등의 증상이 심해지곤 한다.

겨울이 되어 건조해진 공기는 호흡기의 일차 방어막인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하여 바이러스나 먼지 등의 방어능력을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에 오래 노출되거나 실내외 기온 차이가 나는 환경은 가래를 배출시키는 기관지 섬모의 기능을 떨어뜨려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한의학에서 폐는 '인체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기관으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담당하고 있어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원인물질들이 체내로 침입하는 것을 방어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폐가 약해지면 인체의 면역기능이 저하돼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되며 특히 천식, 만성기관지염 및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등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돼 추가적인 치료가 요구되기도 하며 심할 경우에는 입원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호흡기 감염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호흡기 건강을 위해서는 실내 습도를 50~60%로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면, 점막이 충분한 수분을 머금어 기관지의 섬모가 활발하게 운동해 쉽게 감기에 걸리지 않게 된다.

햇빛이 있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10분 이상 3회 정도 적절하게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외출 전·후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호흡기 질환의 예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사람의 손이 닿은 책상이나 문의 손잡이 등에 옮아 있다가 그걸 만진 다른 사람의 손으로 옮아가 다시 코나 입 등의 점막으로 전해져 감염된다.

외출 후에는 손등과 손바닥에 골고루 비누를 묻혀 깨끗이 씻는 습관이 필요하며 이러한 바이러스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외출 시 마스크 착용도 필수이다.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겨울에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높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걷기, 실내자전거 타기, 가벼운 스트레칭 등이 추천되며 가장 쉽게는 복식호흡을 하여 깊게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천천히 내쉬는 것만으로도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몸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보다 효율적으로 배출할 수 있게 되어 겨울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기관지에 좋은 배, 생강, 모과, 도라지나 폐를 맑게 해주는 더덕, 해독작용이 있는 미나리, 항균작용이 있는 마늘 등을 따뜻하게 우려 차로 섭취하면 겨울철 호흡기 건강에 좋다.

또 쌍화탕은 예로부터 면역력을 향상시키며 감기를 예방하고 기와 혈이 허약해져 피로를 많이 느낄 때나 체력 저하 시에 효과가 있어, 기관지가 약하다면 쌍화탕을 복용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호흡기질환의 예방에 좋은 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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