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이 지난 18일 '제2NFC 유치 신청'을 비공개로 진행했던 속사정을 밝혔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지난 18일 '제2NFC 유치 신청'을 비공개로 진행했던 속사정을 밝혔다.

충남 아산시가 ‘제2NFC 유치 신청’을 비공개로 진행했던 속사정이 밝혀졌다. 지난해부터 유치전을 준비해왔으나 대한축구협회에서 부지제공 이외에 ‘플러스알파’를 요구하면서 재정적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산시는 관내 대기업의 실적악화로 지방세수 450억 원이 줄어 업무추진비 20~30%를 줄이는 등 긴축재정에 나선 상황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지난 18일 시정브리핑에서 ‘제2NFC 유치전을 비공개로 진행한 이유’를 묻는 <디트뉴스> 질문에 ‘재정적 문제’를 꺼내들었다.

우선 그는 “지역 모 대학 교수로부터 정보를 얻어 (제2NFC 유치를)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준비해왔다”며 “당시 관련 스포츠산업 육성, 선수 재활에 필요한 사업들을 구상했다. 비용은 축구협회뿐만 아니라 국비지원을 받고, 자치단체는 부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제안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민선7기 들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자치단체 간 경쟁을 부추기며 부지제공뿐만 아니라 200~300억 원의 건축비까지 이야기했다”며 “450억 원의 세수가 감소하는 입장에서 추가적인 부담을 통해 유치할 필요가 있나 싶어 소극적인 접근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제2 NFC는 총사업비 1500억 원을 들여 현재 파주 NFC 면적의 3배인 33만 평방미터에 소형스타디움을 비롯해 천연인조잔디구장 12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200여명이 근무하는 축구회관 이전계획도 포함돼 있다.

지난 11일 대한축구협회가 유치 신청을 마감한 결과 24개 지방자치단체가 유치 신청서를 냈다. 신청 현황을 보면 ▲경기도(6곳) 이천시, 안성시, 김포시, 하남시, 여주시, 용인시 ▲경북(6곳) 경주시, 문경시, 예천군, 영천시, 영주시, 상주시 ▲경남(3곳) 합천군, 양산시, 남해군 ▲전북(3곳) 군산시, 남원시, 장수군 ▲충남(2곳) 천안시, 아산시 ▲충북(1곳) 괴산군 ▲전남(1곳) 순천시 ▲울산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가 유치전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3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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