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체육회와 업무협약...3년간 재정지원 약속

재정 악화로 인해 해체위기에 몰렸던 대덕대 여자 축구단이 대전시체육회의 지원 약속을 받아내며 기사회생했다. 사진은 대전체육회와 대전축구협회, 대덕대간 협약 체결 모습.
재정 악화로 인해 해체위기에 몰렸던 대덕대 여자 축구단이 대전시체육회의 지원 약속을 받아내며 기사회생했다. 사진은 대전체육회와 대전축구협회, 대덕대간 협약 체결 모습.

전국대회 우승에도 불구하고 재정악화로 인해 해체위기에 몰렸던 대전 대덕대학교 여자 축구단이 기사회생했다.

대덕대는 대전시체육회 및 대전축구협회와 지난 18일 대전체육회에서 여자축구단 지원 및 우수선수 육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협약을 통해 대전체육회는 대덕대 여자축구단에 3년간 2억 3900만원 상당의 재정은 물론 우수선수 육성을 지원하게 된다.

사실 대덕대 여자 축구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체가 기정사실화되는 모습이었다. 대덕대 측이 대전시에 재정악화 등을 이유로 2020년까지만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입학자원이 점차 줄어드는 등 재정 부담이 늘면서 대학 운영도 어려운 상황에서 운동부까지 운영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9년 창단 이후에도 한차례 해체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대덕대 여자 축구단이었다. 해체위기에 올렸지만 선수들은 마치 해체되면 안된다는 것을 어필하듯 더욱 분발했다. 그 결과 대덕대 여자축구단은 '2018년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와 '2018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노력 때문인지 대덕대는 대전체육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결국 대전시의 재정지원을 이끌어내는 결과를 낳게 됐다.

김태봉 대덕대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전시체육회 및 대전축구협회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상호 발전의 계기로 삼고 명실상부한 명문 여자축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축구계 한 관계자도 "대덕대 여자 축구부는 해체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등 기량이 발전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경쟁력 있는 축구단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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