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보고 미리 움직이자’ 이전과 다른 모습
부서별 TF구성, 중앙 접촉강화, 내부 평가와 연계 등
대전시가 내년도 국비(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연초부터 보고회를 개최하고 개별 성과를 인사평가에 반영키로 하는 등 '국비확보 상시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 시 안팎의 평가다.
실제로 허태정 시장은 지난 14일 주간업무회의 주제를 ‘2020 국비확보 전략적 추진방안’으로 잡고 “이후 년도 사업까지 바라보는 연속성의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기획조정실이 주관해 각 부서에 보낸 ‘2020년 정부예산 확보 사업발굴 계획안’을 살펴보면, 시는 “정부예산안 반영시 국회 증액이 정부안 반영에 비해 10배 이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각 실국별로 국비발굴 TF팀을 구성해 수시로 정부부처와 정치권을 접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각 실국이 2020년 중점 추진사업을 선정·제시토록 하고 그 결과물을 부서장 성과계획서에 반영하는 등 성과평가와 연동시킬 예정이다. 우수 직원에게 근평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별도 선발에 의한 해외연수 포상계획도 세우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직접 챙기고 관리하는 과정도 거친다. 시는 2월초 1차로 행정부시장이 주재하는 각 국별 국비사업 리스트 작성 보고회를 갖고 3월 중순과 4월 말에는 시장이 직접 주재하는 사업별 추진상황 보고, 중점 추진과제 확정 보고 등 2∼3차 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실국 주무부서는 1차 보고회에 앞서 이달 말까지 신규사업 발굴 현황과 TF팀 구성계획 등을 보고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보통 4월부터 기획재정부를 접촉하곤 했지만, 그 시점은 이미 기재부가 바쁘게 돌아가는 시기이기에 좀 더 빨리 움직여야 할 필요성이 크다”며 “올해부터 멀리 보고 미리 움직이자는 취지로 국비확보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시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