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백선은 교수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백선은 교수팀의 ‘한약을 결합한 감로수 절식요법 효과’에 관한 증례보고 논문이 한방비만학회지 제18권 제2호에 게재됐다.

절식요법(節食療法)은 일정 기간 동안 영양공급 중지 또는 열량섭취 제한을 통해 몸 안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제하는 디톡스, 해독요법의 한 범주이다.

생수단식의 경우 장기간 시행 시 체력저하, 전해질 손실, 케톤증(ketosis), 근육량 감소 등의 부작용이 있어 실제 임상에서 적용할 때에는 단식으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하면서 치료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한 절식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이러한 절식요법은 절식기 동안 생수 이외에 채소효소, 꿀, 한천, 메이플 시럽, 산야초 발효액 등 열량 섭취를 일부분 허용하여 진행하는 치료과정으로 단식과는 구분지어 설명한다.

‘감로수(甘露水)’란 한방비만학회에서 개발한 절식요법에 사용할 수 있는 절식보조제로 조선왕조의 궁중음료인 제호탕(醍湖湯)과 동의보감에 나오는 전통음료인 생맥산(生脈散)을 기반으로 만든 혼합발효음료이다.

기존 연구를 통해 감로수를 이용한 절식요법이 절식기 동안의 불편증상 및 부작용을 완화시키고 비만, 대사증후군, 고혈압 및 다양한 염증 매개 질환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음이 밝혀진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8월 17일부터 10주간 11명의 여성을 대상자로 모집해 기존 감로수 절식요법에서 절식기간을 줄이고 절식요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장쾌환, 갈근탕 등 한약을 결합한 7일간의 단기 절식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절식요법 전후 여성의 체성분검사를 분석한 결과, 체중과 체지방량 및 세포외수분비(부종지수), 내장지방단면적, 복부둘레, 복부지방두께가 유의하게 감소해 한약을 결합한 감로수 절식요법이 여성의 비만 및 대사증후군에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내장지방형 비만 및 부종형비만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에서 시행한 절식요법은 기존 절식요법에 비해 짧은 기간이 소요돼 절식요법에 대한 환자들의 부담감이 적었다.

또 절식요법 시행 중 경도의 어지럼증, 가려움증을 일시적으로 호소한 경우가 있었으나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미한 증상으로 입원치료 없이 외래에서 시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었다.

백선은 교수는 “향후 더욱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한방 감로수 디톡스의 다양한 치료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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