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사과 표명'
정의당 "전략공천 강행한 박완주 전 위원장 책임" 주장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이 1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된 구본영 천안시장과 관련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16일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에 이어 정의당 충남도당도 '공천강행' 사과를 요구,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17일 논평을 통해 "무엇보다 먼저 천안시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천안시정이 결코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소속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중 이미 7명이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자당 소속 의원들부터 사퇴한 후에야 이러한 요구(구본영 시장 사퇴)가 정당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을 비난했다.

하지만 같은날 정의당 충남도당도 "민주당은 구본영 시장 공천 강행을 사과하라"며 민주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특히 정의당 충남도당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위원장이었던 박완주 국회의원을 겨냥해 "지역 여론은 안중에도 없이 박 위원장이 구 시장의 무죄를 확신하고 전략공천 했다"며 "공천 강행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구본영 시장이 항소권을 행사는 것은 당연한 권리지만 엄연한 공인, 개인의 법적 권리와는 별개로 공인으로서 도리를 지키기 바란다"면서 "시장직 유지를 위해 법정공방을 지속하지 말아야 한다. 시장직을 유지하는 건 천안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5월 구본영 천안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전 충남도당위원장은 "(구 후보는) 판사 출신인 집권당 추미애 대표로부터 전략공천을 받은 당당한 후보"라고 치켜세웠으며, 양승조 충남지사도 "민선 6기 많은 일을 해냈고 충분히 천안시민들로부터 선택받을 자격이 있다"고 힘을 실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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