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경매 받은 과일 상자를 정리하고 있는 상인들.
대전 유성구 노은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경매 받은 과일 상자를 상인들이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을 정점으로 한풀 꺾였던 과일값이 설 성수기를 앞두고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중앙청과에 따르면 15일 새벽 유성구 노은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열린 경매에서 상품(上品) 기준으로 사과(후지) 5㎏이 평균 3만 2500원에 나와 지난해 동기 1만 7000원보다 52% 올랐다.

배(신고) 역시 상품(上品) 기준으로 15㎏에 평균 6만 1000원으로 작년 이맘때 3만 원에 비해 49% 가격이 올랐다.

냉해, 폭염 등의 이상기온 여파로 생산량이 감소한 탓이다.

대전중앙청과 관계자는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생산량이 줄었고 품질도 떨어져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부에서 10대 성수품 공금을 1.4배 확대할 계획이어서 명절 수요를 맞추는 데 문제는 없지만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채소류와 축산물은 비교적 안정적인 시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초순 배추와 무는 월동물량이 늘어 낮은 시세를 형성했다.

배추는 한 포기에 1065원으로 평년보다 34%, 무는 개당 773원으로 평년 대비 12% 하락했다.

당분간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고기는 1㎏당 1만 8483원으로 평년 대비 13% 소폭 상승했고, 돼지고기는 1㎏당 3211원으로 평년 대비 19% 하락했다.

닭고기는 1㎏당 2114원으로 평년 대비 38%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밤, 대추와 같은 임산물의 가격은 1㎏당 3140원, 9670원으로 평년 대비 29%, 53% 각각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전 노은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생산량 감소로 인해 설 선물용으로 인기인 사과, 배 등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체품으로 적합한 한라봉, 천혜향 등의 가격은 안정권”이라며 “농업인들이 정성껏 재배한 농산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시민들이 애용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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