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취임식 앞서 기자간담회 통해 밝혀..임기는 2021년까지
구성원들과 화합 및 소통 강화, 혁신, 미래 전략 등 방침도 밝혀

김태봉 대덕대학교 총장이 15일 취임식을 갖고 대학 운영에 들어갔다. 임기는 2021년까지 3년이다. 사진은 김 총장이 취임식 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학 운영 방침을 밝히는 모습.
김태봉 대덕대학교 총장이 15일 취임식을 갖고 대학 운영에 들어갔다. 임기는 2021년까지 3년이다. 사진은 김 총장이 취임식 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학 운영 방침을 밝히는 모습.

김태봉(58) 대덕대학교 총장은 15일 "일부 불만이 있는 구성원들과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옛날에 (누군가)했던 것처럼 대량 징계 등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15일 취임식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일부 교직원들 중에는 주요 보직을 맡았던 분들이 지금은 바뀌어서 불만이 있을 수 있는데 같은 배를 탔으니까 좋은 방법을 찾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덕대를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한 김 총장은 "임시 이사들께서 저를 과감하게 총장으로 선임해 주셔서 정말 어깨가 무겁고 갈 길이 참 험난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우리 대학의 정상화가 목적이기 때문에 새롭게 혁신하지 않으면 대학 생존이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총장은 대학 정상화를 위해 4가지 운영 방침을 밝혔다. △소통과 화합 △혁신 △도전 △고등직업교육의 질 제고 등이 그것이다. 그는 "피나는 노력이 아니면 해결이 어렵다"며 "등록금을 유지하면서 교육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 특성화시켜서 대학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김 총장은 교직원들이 제기한 임금 소송과 관련 "지난 2013년 교직원들의 호봉승급 뿐 아니라 공무원 보수규정에 의해 임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음에도 교직원 과반수 동의를 받지 않고 하는 바람에 법원에서도 잘못됐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소송한 사람이 최초 7명에서 현재 41명으로 늘었는데 교직원들이 화합과 소통을 통해 현재 재정상황을 이해하고 어떻게 감내해서 이겨낼 수 있느냐가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교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재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이 문제(임금)를 해결해야 한다"며 "그리고 대학이 혁신하고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줄어드는 입시생 문제에 대해서도 학과 구조조정 뿐 아니라 대학 조직도 슬림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드러났다.

김 총장은 재정난으로 해체 위기에 몰렸던 대덕대 여자 축구부와 관련해 "오는 18일 대전시체육회와 예산 문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대전시체육회에서 여자 축구단 운영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키로 했으며 올해는 8500만원 범위 내에서 지원받아 축구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26년간 대덕대 교수로 있으면서 대학 발전을 고민했고 대학 혼란으로 인해 어려움도 겪었다"며 "교수로서 교수회도 창립했고 대학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큰 변혁의 시기도 있었고 내홍도 겪었지만 곧 정상화해 대학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1960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난 김 총장은 청주 세광고와 충북대, 대학원을 거쳐 1993년부터 대덕대 인테리어 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까지 대덕대 교수회장직도 맡아 활동했었다. 임기는 2021년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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