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보유량 4.1일분... 안심할 수 없어

동절기 혈액수급이 어려운 가운데 충남 논산의 봉사단체 회원들이 헌혈동참 운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이 겨울철 혈액부족 상황이 임박해지면서 '초긴장' 상태로 1월을 보내고 있다.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부터 헌혈자의 주 대상인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이 방학 중에 있고 강추위까지 계속되면서 겨울철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현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의 적혈구제제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B형만 적정보유량(5일치)에서 하루 분의 여유치를 가지고 있을 뿐 AB형은 적정보유량에 미치지 못하는 4.0일을 유지하고 있다.

A형은 3.6일, 특히 O형 혈액보유량의 경우 혈액 적정 보유량인 5일치를 크게 밑도는 3.2일분에 밖에 남지 않았다.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은 겨울방학 등으로 10~20대 단체헌혈 인구가 감소하고 추운 날씨가 겹치면서 동절기에 헌혈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출산으로 인해 10~20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헌혈 공급 저하는 점점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20대 초회(初回)헌혈자가 중장년이 되면 계속해서 헌혈하지 않아 기업 헌혈을 장려하는 등 사회적인 인식개선이 시급하다는 게 혈액원 측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은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 확대를 위해 장소, 날짜, 시간 등을 미리 예약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는 예약헌혈, 픽업서비스 등을 통해 혈액 수급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관계자는 “공직사회와 공공기관, 군부대의 협조로 혈액 수급량은 전국 상위권이지만 기업헌혈 문화가 아직 자리잡지 않아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혈액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각계각층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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