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출연연 알리오 통해 지난해 자체 감사 내역 공개

대덕특구내 출연연 자체 감사자료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공개됐다.

감사 결과 평일에 골프를 치고, 식사가 제공되는 출장에 식대를 중복 신청하는 등 상습적 규정 위반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자체 감사 결과 지적 건수가 2017년 대비 19건 늘었다. 부적정 집행으로 250만 원이 회수됐으며, 규정 위반 사실이 인정된 '주의‘ 조치가 6건으로 2배 증가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감사 집계표.

한국원자력학회가 개최하는 춘계 및 추계 학술대회 등록비에 중식과 만찬이 포함돼 있어 참석하는 연구원의 경우 여비 지급신청에서 식비를 제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함께 신청한 직원들을 적발했다.

또 연구 과제 직접비에서 연구과제와 무관한 심사 및 교육, 위원회 행사 참석에 여비를 사용한 사실을 적발했다.

출장 증빙을 10회 누락한 직원 2명에 대해선 주의 조치했다.

세미나 및 기술정보회의 등 회의 경비를 집행하며 과제별로 분할 결재하고 참여자를 중복 기재해 예산 과다 집행 및 연구 과제와 관계 없는 기념물품 및 출장지 다과 구입 등 예산목적외 사용도 다수 적발했다.

연구원의 해외파견 관리규정상 국외 출장 및 파견자는 출장 후 발생한 마일리지를 기록·관리해야 하나 입력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으며 항공 마일리지를 활용한 사례가 적었다.

전산시스템상 진단서를 제출하고 확인하는 기능이 없어 7일 이상 병가를 신청하고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는 연구원도 다수 적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경우 행정처분은 총 4건으로 15명이 인사조치를 받았다.

지질연의 경우 200만 원 초과인 경우 내부결재를 득하거나 담당부서에 구매요구를 통해 구입 가능하나 330만 원 가량의 중희토류 추출실험 장비 등 3건이 결재 없이 초과 구매한 사실이 적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국가연구개발사업 수행 연구보고서의 등록 사항이 미흡했다. 등록대상 과제수가 461건임에도 211건만 등록해 누락건수가 많아 지적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도 규정에 부합하지 않은 휴가관리 및 공가 사용의 부적정성이 다수 확인됐다.

연차유급휴가 및 특별휴가 등 휴가 관리 부적정으로 2명이 주의를 받았으며, 건강검진 공가 사용의 부적정성으로 24명이 주의를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감사사항 요약.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경우 수검 후 운전시 사고 예방 목적으로 건강검진일에 공가를 부여하지만 직원들이 실제 건강검진을 받은 검진일과 다른 날을 공가로 신청한 사례를 발견했다.

전체 직원의 7083건의 건강검진기록 중 1378명(19.5%)의 직원이 건강검진을 받을 때 공가를 사용하지 않았다.

또 115명의 직원이 실제 건강검진 받은 검진일과 다른 날짜를 공가일로 지정해 공가를 신청한 사례를 적발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한 근무자는 평일 근무시간에 골프장을 이용해 지난해 12월 견책을 받기도 했으며, 국방과학연구소는 외부강의료 15만 원을 받은 직원에 대해 외부강의 미신고 주의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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