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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숨진 건양대생 사인 못 찾아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숨진 건양대생 사인 못 찾아
  • 박길수 기자
  • 승인 2019.01.12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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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민 건양대학교병원 진료부장 12일 기자회견

건양대학교 캠퍼스 전경
건양대학교 캠퍼스 전경

10일과 11일 건양대학교 의료공과대학 재학생 2명이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복통을 호소하다 숨진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황원민 건양대학교 병원 진료부장은 12일 오전 건양대병원 암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숨진 학생들이 복통을 일으킨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황 진료부장은 “급성 사망에 이르게 한 점 등으로 미뤄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장티푸스 감염 등에 대한 세균배양 검사를 했으나 중간조사 결과에서는 음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황 진료부장은 이어 “검사하지 않은 여러 질병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라며 “귀국한 학생들에 대한 감염성 배양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는 3∼4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 검사는 숨진 학생들이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채혈한 혈액으로 하는 것으로 세균 배양에 5일 이상 걸리는 만큼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대학 측이 캄보디아 현지 병원으로부터 받은 숨진 학생들의 사인은 각각 심장마비와 폐렴 및 패혈성 쇼크로 인한 심정지였다.

이들은 구토·설사 등 증세를 보였으나 이런 증상만으로는 식중독 때문인지 또는 현지 풍토병에 걸린 것인지 등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숨진 학생들은 현지 호텔에서 같은 방을 사용하던 룸메이트로 복통을 호소하기 전날인 지난 7일 다른 학생 2명과 같이 저녁 식사를 한 후 호텔 인근 식당에서 피자와 맥주 등을 먹었다.

함께 음식을 먹은 다른 학생들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캄보디아에는 시신 부검 시설이나 인력이 없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쉽지 않다.

이철성 부총장은 “전날 유가족들이 남아있는 학생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현지 영사 참관하에 면담했고, 시신도 직접 확인했다”며 “현지에 남아있는 총장 등 관계자들이 귀국해야 자세한 진료기록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건양대학교 의료공과대학에 숨진 학생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분향소가 설치됐다.

아울러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 호텔에 머무르고 있던 건양대 의료공과대학 학생 14명 가운데 6명이 1차로 출발해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학생들은 곧바로 건양대병원으로 이동, 질병 감염 여부 등 건강상태 진단을 위한 혈액 검사와 심리 치료를 받았다.

황 진료부장은 이날 1차로 귀국한 6명의 건강 상태와 심리 상태 등에 대해 설명했다.

황 진료부장은 “전체적인 컨디션은 괜찮고 1명이 37.2도 정도로 미열이 있는 상태”라며 "소변 검사 결과 방광염으로 추정되며,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학 측은 학생들에 대해 혈액검사와 흉부·복부 엑스레이 촬영 등을 했으며 해당 검사 항목에서는 6명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다.

미열이 있는 학생은 입원을 원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귀가했다.

남은 학생들도 13일 새벽까지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건양대 의료공과대 학생 16명과 교수 2명, 직원 1명 등 19명은 지난 6일 캄보디아프놈펜 등지에서 주민들을 위한 생활용품을 제작해주는 봉사활동을 위해 출국, 1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19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8일 오전 학생 2명이 갑작스레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9일 오후와 10일 오전 각각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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