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추가 설치 통해 은은한 빛으로 백제 왕도 비춘다-

부소산성 내 삼충사 가는 길 정경.(사진=부여군 제공)
부소산성 내 삼충사 가는 길 정경.(사진=부여군 제공)

부여군이 관내 부여읍 쌍북리에 위치한 부소산성을 대상으로 경관조명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소산성은 백제 26대인 성왕 때 사비성으로 천도한 직후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하나로 123년 간 백제의 성도로 김부식은 '삼국사기'를 통해 부소산성을 '사비성' 또는 '소부리성'으로 기록했다.

특히 부소산성은 지난 2002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를 통해 '다가올 22세기를 위해 반드시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소산성 안에 있는 낙화암 백화정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도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높이고 있다.

또 백마강변과 어우러진 수려한 주변 전경과 함께 백제 역사와 삼국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역사 고적 명승들을 품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유명세 등에도 불구, 부소산성은 조명시설이 미비된 곳이 많아 부여군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

더욱이 낡은 조명 등으로 인해 관광객들 야간보행이 위험할 뿐만아니라 안전한 사적지 관리를 위해서 조명시설 정비와 조명 추가 설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게 사실.

게다가 지난 2015년 부소산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유산도시에 어울리는 사비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사적으로의 관리를 위해서는 야간 경관조명 시설이 보강이 더욱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됐다.

이같은 군민들 염원에 따라 군은 이번달 부터 부소산성에 대한 야간조명시설 정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정비는 산책로를 은은히 밝혀주는 보안등과 볼라드등을 일정 간격 배치, 이용객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고즈넉한 산책로 풍광을 조성한다.

또 부소산성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디자인 보안등을 별도 제작하는 한편 스피커 설치를 통해 부소산성 사적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게된다.

동시에 관광객들은 삼충사와 영일루, 군창지, 백화정 등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거닐면서 백제 왕국 마지막 도성의 흔적들을 경관조명을 통해 온화한 형태를 고스란히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군은 이번 정비를 통해 따뜻한 색감의 상향 투광조명을 연출, 고건축의 웅장한 형태미를 그대로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박정현 부여군수
박정현 부여군수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번 부소산성 경관조명 개선을 통해 부여의 문화유적 및 문화시설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를 증대, 대외 인지도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소산성 조명시설 정비는 오는 3월말까지 완료될 예정으로 4월 초부터 부여군 지역을 찾는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부소산성의 야간 경관을 선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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