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총학생회장‧전대협 출신, 내년 총선 앞두고 ‘날개’

복기왕 신임 청와대 정무비서관. 자료사진
복기왕 신임 청와대 정무비서관. 자료사진

충청권 ‘친노(親 노무현)‧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으로 분류되는 복기왕(50) 전 아산시장이 청와대 정무비서관(1급)에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8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국민소통 수석 인사에 이어 9일 정무비서관을 비롯한 6명의 비서관 급 인사를 단행했다.

▲제2부속비서관 신지연 전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 ▲국정홍보비서관 여현호 전 한겨레 논설위원 ▲춘추관장 유송화 전 2부속비서관 ▲해외언론비서관 김애경 전 삼일회계법인 변호사 ▲문화비서관 양현미 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등이다. 복기왕 전 시장은 송인배 전 비서관 후임으로 정무비서관에 기용됐다.

‘아산 토박이’ 국회의원‧재선 아산시장 역임, 총선 출마 '교두보'

신임 복기왕 정무비서관은 충남 아산 출신으로 온양초와 아산중, 아산고를 나와 명지대 무역학 학사, 고려대 정책대학원 도시지방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명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동우회장, 17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에 참여했지만, 양승조 후보(現 지사)에 석패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단행된 청와대 비서관 인사에서 제의를 받았지만, 차기 총선을 대비한 지역구 관리 차원에서 고사했다.

이후 복 비서관은 민주당 아산갑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내년 총선에서 충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자유한국당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3선)과 일전이 예상되고 있다.

복 비서관이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그가 내년 총선 출마를 앞두고 이 위원장에 대적할만한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해 충남지사 경선 당시 지방자치 분권을 강조했던 만큼 문재인 정부의 분권철학과 지방정부의 파트너십 강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영민 실장‧강기정 수석과 17대 국회 ‘초선’ 동기
“문재인 정부 성공 뒷받침하는 참모 될 것”

복 비서관은 또 직속상관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비서관 등과 지난 17대 국회 열린우리당 소속 초선 동기로 의정활동을 한 이력이 있다.

당시 복 비서관은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개월 만에 낙마하며 정치적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복 비서관은 이날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올해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의 성과를 내야 하는, 어느 해보다 중요한 해”라며 “이번마저 청와대 제의를 거절하면 결례라고 생각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한 지 오래되긴 했지만, 지방정부 단체장 경험을 살려 문재인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는 참모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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