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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당신의 잠은 안녕하십니까? …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하려면
[건강칼럼] 당신의 잠은 안녕하십니까? …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하려면
  • 박길수 기자
  • 승인 2019.01.09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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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치과병원 구강내과 김영건 과장

선치과병원 구강내과
김영건 과장

우리는 어려서부터 ‘잠이 보약이다’는 말을 듣고 자란다.

실제로 질 좋은 수면은 건강상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깊게 잘 자고 일어난 다음날엔 몸이 개운하고 상쾌해지는 느낌을 겪어봤을 것이다.

‘잘 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흔히 우리는 ‘잠든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눈 감은 사람, 베개를 베고 누운 사람, 이불을 덮고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을 생각하게 된다.

이중 ‘곤히 잠든 사람’ 에 대해선 이불을 걷어차고 입을 벌린 채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고는 모습을 연상하기도 한다.

그런데 코골이는 양질의 수면과 거리가 멀고,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직까진 많지 않다.

하지만 의학이 발달하고 일반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하면서 단순한 잠버릇이나 소음으로 여겨졌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선치과병원 구강내과 김영건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진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만일 ▲코골이 소리가 크거나 ▲잠을 충분한 시간동안 자는데도 개운하지 않거나 ▲낮에 졸리거나 ▲자는 동안 숨이 멈추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거나 이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본 적 있거나 ▲고혈압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면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코골이는 수면 중 입천장과 혀의 근육이 탄력을 잃으며 후방으로 늘어질 때 호흡 중의 공기흐름으로 떨림이 일어나면서 발생한다.

풍선에서 바람이 빠질 때 풍선의 입구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떤 상태인지 쉽게 상상해볼 수 있다.

코골이가 심하지 않으면 입천장과 목젖이 흔들리면서 소리를 유발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호흡의 흐름이 차단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즉, 코골이가 있다는 것은 잠을 잘 때 코와 입으로부터 폐까지의 공기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인 경우엔 일시적으로 체내에 산소공급이 끊어지는 상태가 된다.

◆ 수면무호흡으로 산소공급 저하되면 피로, 줄음, 두통 등 나타나

이렇게 산소공급이 저하되면 몸속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우선 뇌는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즉 생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강제로 잠을 깨워 몸을 뒤척이거나 숨을 몰아쉬게 한다.

깊은 수면을 이루지 못하고 잠에서 자주 깨게 되는 원인이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다음날에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거나, 낮에 자주 졸음이 오거나, 아침에 머리가 아프거나 하는 등의 증상들을 나타낸다.

◆ 몸속 장기들에도 영향 … 당뇨, 인지기능 장애, 기억력 감퇴, 뇌심혈관질환 발생할 수 있어

몸의 여러 장기들도 영향을 받는다.

췌장의 세포가 손상되면 당뇨가 유발하기도 하고, 뇌세포가 손상되면 인지기능 장애, 기억력 감퇴가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뇌졸중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심혈관질환도 나타날 수 있다.

산소공급이 저하되면 신체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을 유지하기 위해 혈류가 갑자기 증가하는데 이때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해 고혈압, 관상동맥(동맥 중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곳) 이상, 협심증, 심근경색 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성욕 감퇴와 발기부전 같은 성기능장애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다.

◆ 수면다원검사로 불면증, 몽유병 등 다른 수면 관련 질환도 확인 가능해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현상이 목격된 적 있거나 ▲코골이를 하며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 등이 동반돼 있는 경우에는 수면다원검사로 수면 상태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 마련된 수면검사실에서 하룻밤 수면을 취하며 뇌파, 안구운동, 근전도, 호흡, 산소포화도등을 관찰하며 건강한 수면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불면증, 몽유병 등 다른 수면 관련 질환이 있는지도 함께 알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잠을 잘 못 자는 사람들 위한 대여용 장비인 간이수면검사기기도 있다.

동반된 증상이나 정도에 따라 검사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양압기 이용이 가장 일반적 치료 … 원인에 따라 교정장치, 악교정수술 실시하기도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양압기 이용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으로, 수면 중 마스크를 착용해 공기 압력으로 상기도가 폐쇄되지 않게 하는 치료방법이다.

탈‧부착 가능한 구강내장치, 하악(아랫턱)전방이동장치를 입 안에 착용해 아래턱과 혀조직이 뒤로 밀리지 않게 하는 방법도 있다.

이 역시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위턱, 아래턱뼈 구조가 원인라면 악교정수술(양악수술)로 해결할 수도 있다.

어린이의 경우 위턱뼈가 수평적으로 넓게 자라지 못해 코골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땐 교정치료 등으로 위턱뼈와 비강의 아랫부분을 넓혀 치료할 수 있다.

치료를 마친 뒤에는 간이수면검사, 또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에 대한 경과관찰을 시행한다.

수면 중 산소포화도가 적정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고 한편으로는 환자가 불편감 없이 치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양압기의 압력을 조절하거나, 구강내장치의 전방이동량을 조절하는 등 의사-환자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코골이 환자의 약 20%는 수면무호흡증 … 가볍게 여기지 말고 관련 검사 필요

이토록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단순하게 시끄럽다던지 배우자나 가족의 수면을 방해한다는 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가지고 있는 본인에게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치료의 대상이라는 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코골이의 경우 무조건 치료해야할 대상은 아니지만, 가족이나 배우자로부터 코골이가 보고된 환자들의 20% 정도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어도 관련된 검사를 해볼 필요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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