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당진시장 신년 기획보도
당진경제 성장 원년…주민자치 통한 주권과 위민행정 펼쳐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 대상 수상 등 쾌거
라돈침대, 송전선로 중앙정부 일방적 결정 아쉬움

김홍장 당진시장
김홍장 당진시장

-올 한 해 시정에 대한 각오와 계획은?

지난해는 민선6기를 마무리하고 시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당진의 더 큰 도약을 위한 민선7기 시정방향을 공유하고 구체화하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양극화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 발전을 통한 당진경제가 성장하는 본격적인 원년이 될 것이다. 이어 출산친화적 환경 조성, 고령화 대응 어르신 일자리 확대. 결혼 적령기 청년들의 정착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

또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해 정부와 충남도 정책과 연계 지원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미래세대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인문, 사회, 문화, 경제,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끌어가면서 시민의 꿈과 희망이 담긴 정책들을 실천해 더 큰 도약으로 살맛나는 당진을 만들겠다. 아울러 저를 비롯한 1000여 공직자는 주민자치를 통해 주권행정과 위민행정을 펼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난해 성과와 아쉬움이 있다면?

지난해는 민선6기를 마무리하고, 시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민선7기가 시작한 한해였다. 당진시 최상위 정책기조로 환경, 사회, 경제가 균형을 이루는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 중심으로 시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사람중심의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을 시민들께 약속드렸다. 빈곤층 없는 당진, 건강한 삶 보장, 에너지 정의실현 등 17개 발전목표와 57개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함으로써 우리시가 전국 우수 모범사례로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성을 입증하는 쾌거가 있었다.

특히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해 찾고 싶은 역사문화 도시를 만들고, 평생학습 도시와 인문도시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5년 연속 수상 △6년 연속 고용률 전국 2위 달성 △석문산단 보조금 우대지역 지정 △석문산단, 송산제2일반산단 충남국가혁신클러스터 지정 △75개 기업 유치 및 7590억 원 투자유치 △당진형 청년정책 지원 사업 확대 △신평~내항 간 항만진입도로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승인 △종합운동장 확장사업 등을 추진했다.

또 △합덕교육문화스포츠센터 건립 △삽교호 호수공원 야구장 조성 △2020년 충청남도 통합 체육대회 첫 개최 유치 △제2농수산종합유통센터 건립부지 마련 △2022년까지 30% 감축하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수립 △롯데마트~송산 간 도로 개설 △서해로 상습 교통 체증구간 해소 △수청초등학교 신설 승인 △당진1동 도시재생 뉴딜공모사업 선정 등 많은 부분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 반면 라돈침대, 송전선로 문제와 같이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시장의 역할과 지역민의 목소리가 배제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실질적 지방분권을 위해 전국 지역정부와 함께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분권개헌 천만인 서명운동으로 우리의 뜻을 전달하고, 시 자체적으로도 자치분권 촉진 조례를 제정해 자치분권촉진 활동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지만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확대한다는 지역정부의 외침에도 관련 법안 처리가 지지부진한 안타까운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김홍장 당진시장 가뭄피해 현장점검 장면(2018년 8월)
김홍장 당진시장 가뭄피해 현장점검 장면(2018년 8월)

-새해에 단행한 조직개편의 의미와 인사기준은?

이번 조직개편은 꼭 필요한 조직만을 신설하고 조정하는데 중점을 뒀다. 개편에 따라 조직은 3국 3담당관 25과 2직속기관 3사업소 14개 읍면동으로 2과가 증설됐다.
민선6기 출범과 함께 미래지향적 정책수립을 위해 정책개발담당관을 신설했으나 정책개발 부서와 정책집행 부서의 이원화로 정책개발 컨트롤타워 역할이 미흡함에 따라 이를 폐지했다,

이번에 신설된 지속가능발전담당관에서 우리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부서별 중장기 목표 설정과 지표관리, 지속가능발전 사업을 발굴·육성·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과거 일방적인 시정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당진시정과 관련이 있는 주민자치위원, 새마을단체 등과의 직접적인 소통으로 정확한 정보전달 체계를 위해 소통협력새마을과로 개편했다.

특히 4년 전 경영진단을 토대로 농업조직 개편을 시도했지만 추진되지 못했던 농업조직의 통합을 통해 중복행정을 막고, 농업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집행해 농업이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치매관련 기능강화 등 정부의 보건·복지 관련 시책이 꾸준히 증가하고, 저출산, 고령화, 감염병 위험 증가,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 지역 내 보건·복지수요 급증 추세를 반영해 경로장애인과와 보건위생과를 신설했다.

이밖에도 공공시설물의 효율적인 유지관리로 시민편의 제공을 위해 공공시설사업소를 신설하고, 연공서열을 감안하면서 성과중심 인사와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보다 탄력적인 조직운용으로 더 열심히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는데 역점을 뒀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현장방문 장면(2018년 10월)
양승조 충남도지사 현장방문 장면(2018년 10월)

-2019년도 새해 역점시책을 소개하다면?

시민들의 시정 참여와 소통이다. 먼저 당진시가 역점시책으로 추진해온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마을자치와 주민총회를 확대하고, 전국단위 주민자치 정책박람회를 개최하겠다. 청년을 위한 정책으로 청년타운 조성, 생활임금제 확대, 구직비용 지원 ‘나래통장’ 운영, 무주택 청년 쉐어하우스 운영, 청년민회 운영 등 다양한 청년정책을 발굴하고, 지원하겠다. 아울러 향토기업 지역인재 채용 독려, 기술 집약형 미래 산업의 인적자원 인프라 구축을 위해 4차 산업 체험센터도 조성한다.

농업분야에서는 당진형 3농 혁신의 일환으로 삽교호관광지에 거점형 농식품 생산자 직판장을 신축하고, 농업인 월급제 확대와 지역농협 RPC 통합, 양파 생산단지 조성, 스마트팜 혁신 밸리 조성 국비 공모사업 추진, 제2농산물 유통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 또 국비 지원이 확정된 어촌뉴딜 300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부두 시설 확충과 당진항 항만배후단지 조성 등 당진항 관련 핵심 사업들이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환경 분야로는 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자발적 감축협약에 따라 시는 2018년 대비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 감축되도록 점검하고, 에너지 정책 전환과 담수호 수질개선을 위한 삽교호 수계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전격 실시하겠다. 이밖에도 저출산 지원과 아이돌봄 시설 확대, 북부권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장애인체육관 건립, 독거노인 공동생활제 확대, 3·1운동 기념행사, 천주교 복합예술공사 착공, 고교 무상교복지원 등 복지와 교육·문화 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당진~천안 간 고속도로 개설, 국도32호선 대체우회도로 개설, 시도1호선 지방도 승격, 합덕~고덕 간 국도40호선 조기 확포장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망 구축에 나서겠다. 특히 올해는 민선7기 본격적인 원년의 해로 당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이를 위해 2017년 12월 마련한 당진시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은 UN SDGs와 직접 연동하면서 17개의 지속가능발전 목표와 57개 전략과 103개 이행과제, 224개 단위사업으로 확정된 지속가능발전을 시정 최상위 정책목표로 미래세대와 함께 살아갈 당진시를 위해 경제, 사회, 문화,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끌어가면서 사람중심, 시민행복 실현을 목표로 지속가능발전 이행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겠다.

김홍장 당진시장 신년대담 장면
김홍장 당진시장 신년대담 장면

-당진에코파워 태양광 발전 사업이 추진된다. 당진시의 입장은?

SK가스와 한국동서발전㈜의 합작사인 당진에코파워가 당진에 970㎿급 2기 1940㎿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LNG로 연료전환하고, 지난해 12월 24일 당진에코태양광 발전사업 실시계획이 승인 고시됨에 따라 기존 부지 30만 7438㎡(9만 3000평)에 오는 2020년 2월까지 9.8㎿의 태양광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특히 당진에코파워 태양광 발전 사업은 지난 2010년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석탄화력 발전으로 시작해 수많은 사연과 우여곡절 끝에 8년여 만에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전환하게 됐다.이는 새 정부 에너지 전환정책의 대표적 첫 사례가 됐으며, 당진시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전환을 이끌어낸 첫 지자체가 됐다. 지난해 4월 당진시와 당진에코파워가 시민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추진 협약을 맺고,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석탄에서 LNG 연료로 전환해준 것에 대해 당진에코파워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지난해 디트뉴스24에서 ‘개펄을 지키자’란 기획보도를 연재했다. 개펄에 대한 견해는?

개펄은 육지와 바다의 경계일 뿐 아니라 환경오염의 완충작용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970~1980년대 식량자급 목표와 산업 근대화로 국토확장 차원에서 시작된 간척사업으로 당진지역 개펄이 크게 잠식됐다. 개펄의 기능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지만 간척사업으로 면적이 줄어든 상황이라 더욱 안타깝다.특히 당진지역은 최근 서해안개발이라는 이름아래 농업용수 및 간척지 개발, 산업화에 따른 공유수면 매립사업 등으로 개펄이 크게 줄었다.이를 통해 벼 재배면적과 쌀 생산량은 전국1위 규모로 성장했지만 역으로 50년대 5만 418㏊였던 바다가 현재는 1만 6060㏊로 약 70%가 감소했고, 환경피해, 수산자원 감소, 어민소득 감소 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우리시는 남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수산종묘 방류,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의 전환, 해양오염원 제거 및 예방활동 등을 통해 남은 바다를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제는 개펄이 갖고 있는 긍정적 기능이 각광받고 있는 시대다. 이제부터라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고 남아 있는 개펄을 소중히 보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역간척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검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홍장 당진시장의 태풍 대비 면천면 꽈리고추 시설하우스 농가현장 점검 모습
김홍장 당진시장의 태풍 대비 면천면 꽈리고추 시설하우스 농가현장 점검 모습

-현재 위탁운영하고 있는 농산물 유통센터와 학교급식지원센터를 당진시가 직영하겠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인가?

당진시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질 좋은 농산물을 지역 내 학교에 제공하는 동시에 농민들에게는 안정적인 농산물 판매처로서 역할을 하도록 지난 2007년 당진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립했다. 당시 지역 내 조합들과 사업단을 구성하고, 공동출자해 농협해나루조합공동법인(이하 조공법인)을 발족했다. 또 농산물유통센터 부지의 57%를 조공법인이, 43%를 당진시가 지분을 갖고, 당진시 예산 100%로 지원센터를 건축해 현재까지 조공법인이 농산물유통센터와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수탁 운영해왔다.

지난 8년간 시는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내 2만여 명의 학생들에게 제공한 학교급식 식재료의 52%를 해나루쌀 등 지역 농산물로 공급하는 등 농가소득 향상에 힘써왔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학부모, 영양사,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학교급식연합회가 조공법인의 대리점 운영, 식재료 가격 등 공공성 문제를 거론하며, 당진시 직영화를 요구했다.

그동안 운영방식을 놓고 조공법인과 수차례 숙의과정을 거쳤으나 구체적인 합의점이 나오지 않아 오는 2월 조공법인과의 위탁계약이 종료되면 센터를 직영화 하겠다.
그 이유는 3월에 학생들의 차질 없는 급식을 위해서는 더 이상 조공법인이나 농협에 끌려 다닐 수 없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시는 그동안 농가지원 사업을 농협을 통해 지원하는 등 농협과 협력하면서 농업, 농촌, 농업인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조공법인을 구성하고 있는 농협에서는 농산물 통합 마케팅과 농가소득 보장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벗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당진시는 학교급식 운영방안에 대한 용역결과를 토대로 농산물유통센터 위탁공모와 직영화를 위한 실무준비에 착수하고, 추가되는 재원은 추경에 확보하는 등 학교급식센터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김홍장 당진시장의 민선6기 2주년 합덕시장 현장방문 장면(2015년)
김홍장 당진시장의 민선6기 2주년 합덕시장 현장방문 장면(2015년)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미래세대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인문, 사회, 문화, 경제,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끌어가면서 시민의 꿈과 희망이 담긴 정책들을 실천해 더 큰 도약을 통해 살맛나는 당진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저를 비롯한 1000여 공직자는 주민자치를 통해 주권행정과 위민행정을 펼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시정에 대한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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