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만료 선수와 임대복귀 등 팀 떠나..추가로 10명 가량 방출
유스 출신 4명 이어 신인급 중심 영입해 연말까지 35명 선으로

대전시티즌이 20명을 방출하며 선수단 규모 줄이기를 시작했다. 대신 유스 출신 4명을 우선 영입한 데 이어 추가로 신인급 선수들을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번에 영입한 이정문, 윤성한, 김지훈, 서우민.
대전시티즌이 20명을 방출하며 선수단 규모 줄이기를 시작했다. 대신 유스 출신 4명을 우선 영입한 데 이어 추가로 신인급 선수들을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번에 영입한 이정문, 윤성한, 김지훈, 서우민.

대전시티즌이 과거 국가대표팀에서도 활동했던 미드필터 오장은 선수를 비롯한 20명을 방출하며 몸집 줄이기에 시동을 걸었다.

대전은 수원삼성으로 이적한 고명석 외 안재준, 오장은, 김찬희, 조예찬 등 15명의 계약만료 선수와 임민혁, 고민성 등 임대복귀 선수 4명 및 내셔널 리그 임대 선수를 포함 20명의 선수가 팀을 떠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팀을 떠나는 선수는 강수병, 고민성, 김성주, 김찬희, 박태현, 송인학, 안재준, 오장은, 윤준성, 이건철, 이준호, 임민혁, 임준식, 장원석, 조예찬, 박준혁, 조태근, 고명석, 김성익, 한호동 등이다. 

이들이 떠나면서 대전 선수단 규모는 58명에서 38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대전이 선수단 규모를 대폭 줄이는 이유는 지난 연말 대전시의회가 김호 대표의 방만운영 등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대전이 K리그 시도민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단을 보유한 것도 김 대표가 방만운영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대전은 대전시와 대전시의회에 제출한 '경영 쇄신방안' 가장 첫번째 계획으로 선수단 규모 축소를 약속했다. 기존 58명을 35명 내외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번에 20명을 방출하는 것도 그같은 구단 쇄신방안 중 하나로 읽혀진다. 대전은 이들 외에도 현재 남아 있는 선수들 중에서 연말까지 최대 10명 가량을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방출하는 만큼 선수들 영입도 병행한다. 일단 유스 출신 4명을 영입했다. 이정문(연세대), 윤성한(청주대), 서우민(충남기계공고), 김지훈(충남기계공고)이 그 주인공이다. 4명의 선수 모두 대전시티즌 U-15(유성중학교), U-18(충남기계공고) 출신이다. 대전은 이들 외에 장래성 있는 신인급 선수들을 추가로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젊고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기존 선수 이적을 통해 자금력을 확보하고 역량 있는 신인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 공백을 메운다는 게 대전의 복안이다.

이를 통해 대전시에 약속한 35명 내외로까지 선수단 몸집을 줄인다는 계획인데 문제는 경기력이다. 베테랑보다 신인급 선수들이 많다보니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어 자칫 팀이 위기에 빠졌을 경우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축구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장래가 촉망되는 어린 선수들을 영입해 2~3년 동안 잘 키워 다른 구단에 팔겠다는 계획이 일견 이해도 되지만 팀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베테랑급 선수도 필요하다"며 "구단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대전 관계자는 "지난해 시즌 후반 구단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젊은 신인급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 줬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베테랑 보다는 신인급 선수와 중간 정도의 선수들을 중심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은 6일부터 17일까지 경남 통영에서 새해 첫 동계훈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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