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소통수석 등 ‘거론’, 총선 전까지 핵심참모 맡을까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문재인 정부 2기 청와대 '수석 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박수현 실장 페이스북.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문재인 정부 2기 청와대 '수석 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박수현 실장 페이스북.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집권 3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 2기 청와대 참모진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박 실장에게는 기회인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르면 내주 초 임종석 비서실장을 포함해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일부 수석과 비서관 등 중폭의 참모진 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당초 4~5월로 거론됐다. 하지만 최근 청와대 내부에서는 특감반 사태와 직원들의 잇따른 공직기강 문제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국회(의원)→청와대(대변인)→국회(의장 비서실장)→청와대 수석?

이런 가운데 충남 공주 출신인 박수현 실장이 정무수석과 국민소통수석 유력 후보로 거명되면서 발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실장은 19대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박 실장은 또 충남 홍성 출신인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금품수수 의혹으로 사퇴한 뒤 후임 정무수석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경선 참여를 위해 고사한 적이 있다.

이후 경선 과정에서 불륜설이 불거지며 예비후보 직을 중도 사퇴한 그는, 지난해 7월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차관급)에 기용되면서 현실정치에 복귀했다.

박 실장은 “청와대로부터 연락이 온 건 없다. 언질이나 통보를 받은 것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실장이 ‘국회(국회의원)→청와대(대변인)→국회(의장 비서실장)’을 거쳤다는 점에서, 청와대에 재입성한다면 여야와 당청 관계를 강화시킬 적임자로 꼽힌다.

박 “靑 연락이나 언질 無..출마 준비 문제될 것 없어”
국정운영 핵심 참모 역할 땐 향후 총선 ‘실보다 득’

다만, 박 실장이 청와대 업무로 지역구 관리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점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렇더라도 국정 운영의 핵심 참모로 활동한다면 향후 총선에서도 ‘실보다 득’이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 실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초선에 출마하거나 지역구를 옮기려는 참모들은 시간적 준비가 필요하지만, 이미 지역사회에 알려진 상황이라면 1년 정도는 가능하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출퇴근 하고 있어 지역구 관리도 그리 소홀하지 않다. 지역민들도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실장은 5일 오후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국회와 청와대 양쪽 모두 경험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정무‧소통수석)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지금 청와대 상황이 대(對) 국회 소통강화가 요구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언론이 주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백원우, 송인배, 조한기, 권혁기 춘추관장 등 비서관급과 앞서 언급한 임종석 실장과 수석들까지 10자리 이상 인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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